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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낮 경기 ERA 0.59', 비로 밀린 PO가 반가운 건 한화도 마찬가지다 [PO1 현장]

폰세 '낮 경기 ERA 0.59', 비로 밀린 PO가 반가운 건 한화도 마찬가지다 [PO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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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사진=김진경 대기자

7년 만에 찾아온 대전의 가을야구가 야속한 가을비에 하루 밀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8일간 6경기로 힘든 일정을 소화했던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에는 반가운 소식. 그러나 한화 이글스에도 썩 나쁘지만은 않은 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후 6시 30분경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우천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후 5시 20분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한 결정이다. 이날 대전 지역에는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3㎜의 비가 예고됐고, KBO는 부득이하게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양 팀 모두 1차전 선발을 그대로 내보낼 뜻을 밝혔다. 한화는 코디 폰세(31),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30)다. 폰세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180⅔이닝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KBO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삼성을 상대로는 7월 30일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라비토는 정규시즌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 78⅓이닝 84탈삼진, 피안타율 0.200, WHIP 1.19를 마크했다. 한화에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여서, 2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1세이브를 올렸다.


당장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4일 2025년 KBO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후 하루 휴식 뒤 6일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14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까지 대구-인천을 오고 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PO 1차전 선발로 낙점된 한화 폰세(왼쪽)와 삼성 가라비토.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허리 통증이 있었던 주전 3루수 김영웅을 비롯해 야수들이 지친 삼성으로서는 하루 휴식은 꿀맛 같다. 더욱이 13일, 14일 차례로 선발 등판했던 원투펀치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를 5일 휴식 후 쓸 수 있게 되면서 그야말로 완전체 전력으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화에도 이점은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폰세는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몸은 풀었지만,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평소 선발 등판 전 루틴을 소화하지 않았다. 우천 취소로 등판이 밀린 지난 경험을 참고해 내린 결정이었다.


미뤄진 1차전은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낮 경기다. 홈구장에서 폰세는 14경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 낮 경기의 폰세는 7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로 무적에 가까웠다.


또한 10월 1일 이후 보름 넘게 쉰 뒤 등판이다. 폰세는 7일 이상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10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01을 마크했다.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52로 안 좋았던 9월 이후 폰세가 아닌 모두가 알던 '그' 리그 에이스가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미 5일부터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을 들어갔던 한화에 하루 정도 휴식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한 부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화의 전력이 더 우세하다는 건 두 팀의 정규시즌 10경기 차 간극에서 보이듯 달라지지 않은 사실이다.


그 때문에 1차전을 잡는 팀이 이번 시리즈를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통계적으로도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는 팀이 유리했다. 역대 41번의 플레이오프(1999, 2000년은 양대리그)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75.6%(31회), 5전 3선승제에서는 76.5%(34회 중 26회)까지 오른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1차전에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폰세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맨 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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