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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에 고개 숙인 SSG, '20대 타자들' 가고시마서 '日 홈런왕' 특별 지도 받는다

'타격 부진'에 고개 숙인 SSG, '20대 타자들' 가고시마서 '日 홈런왕' 특별 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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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SSG 고명준이 지난 13일 삼성과 준PO 3차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정규리그 3위에도 SSG 랜더스의 타선 고민은 시즌 내내 끊이지 않았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타자들 다수가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 동행한다.


SSG는 오는 2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실시한다.


이번 캠프는 기존의 마무리 훈련을 넘어 미래 주축 선수들의 성장과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육성 캠프로 기획됐다. SSG는 선수들의 성장 및 상황에 맞춰 체계적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캠프에서는 타격·투수·수비 등 전 포지션에 걸친 기술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 완성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시즌을 대비한 1군 뎁스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청라돔 시대를 이끌 미래 전력의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게 아니다. 참가 인원과 주체도 달라진다. 이숭용 감독이 직접 참여한다. 이번 캠프엔 투수 9명, 야수 18명 등 선수 총 27명이 참가해 지난해(24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진행된다. 이숭용 감독은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과 함께 참여해 1·2군 간 일관된 육성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


눈에 띄는 건 참가 선수단 면면이다.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부분은 타선에 쏠려 있다. 주전 1루수 고명준(23), 2루를 나눠 맡았던 정준재(22)와 안상현(28), 시즌 막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류효승(29)과 이율예(19), 현원회(24)도 포함됐다. 지난해 1라운드 신인 박지환(20)과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성욱(32)도 눈에 띈다.


이율예가 지난 1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의 올 시즌 반등 뒤엔 강한 투수력이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ERA) 3.63으로 한화 이글스(3.55)에 이어 2위였다. 타선은 반대였다. 팀 타율 0.256으로 8위에 그쳤다.


3위로 진출한 준PO에서도 경기당 평균 3점도 내지 못하며 결국 4위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PO행 티켓을 놓쳤다.


SSG는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를 '장타자 육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403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전설적 거포 야마사키 타케시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올 시즌 17홈런을 날린 고명준과 시즌 막판 파괴력을 보여준 류효승, 1군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이율예, 막판 뼈아픈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한 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타격 훈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7년간 활약하며 홈런왕 2회(1996·2007), 타점왕 1회(2007)을 수상한 강타자로, 명장 호시노 센이치와 노무라 가쓰야 감독 밑에서 타격 철학과 이론을 체득했다. 은퇴 후에도 해설가·평론가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타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SSG는 이번 가고시마 캠프를 기점으로, 비시즌 전 기간에 걸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26 신인 선수단은 SSG퓨처스필드(강화) 훈련조에 합류해 기초 체력·몸 만들기 중심의 기초 강화 과정을 밟고, 기존 선수들은 인천SSG랜더스필드와 SSG퓨처스필드에서 개인별 맞춤 훈련 및 과제 중심형 마무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SG는 '선수 성장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과 함께, 구단 전체의 육성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리모델링'을 목표로 이숭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엔 고명준, 정준재, 박지환, 올해엔 이로운, 김건우, 최민준 등 투수들의 커다란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내년 시즌엔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의 반등에 기대감이 쏠린다.


2025 SSG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캠프 참가 명단.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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