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에 대형 베팅 스캔들이 발생했다. 현직 감독부터 선수까지 무려 34명이 검거됐다고 한다. 천시 빌럽스(49)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 감독을 비롯해 테리 마이애미 히트 소속 가드 테리 로지어(31)도 포함됐다.
미국 ESPN과 디 애슬레틱 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미국 사법 당국은 스포츠 베팅에 연루된 34명의 인물을 체포했다. 빌럽스와 로지어를 비롯해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수석 코치를 지낸 데이먼 존스(49)까지 포함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특히 이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을 지휘한 빌럽스 포틀랜드 감독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빌럽스 감독은 마피아 조직과 함께 도박 업체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 베팅에 관한 혐의점을 찾고 있는 단계지만 복수의 연루자들이 빌럽스 감독이 2023년 3월 포틀랜드 선수들의 결장 정보를 알려줬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 빌럽스 감독은 오는 11월 24일 법원에 출석하겠다는 약속한 뒤 석방됐다.
테리 로지어는 2023년 3월 자신의 개인 점수에 대한 베팅 상품에 돈을 건 뒤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고의로 나서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 1쿼터 9분만 뛴 뒤 경기(5득점)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관련된 정보 역시 가까운 지인들과 공유했다.
데미먼 존스라는 인물은 2022~2023시즌 NBA LA 레이커스 비공식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소속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41)의 결장 정보를 도박사들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SPN은 "기소장에 유명 NBA 선수라고 적혀져 있지만 르브론 제임스인 것이 맞다"고 보도했다.
NBA는 우선 현재 구단 소속인 빌럽스 감독과 로지어에 대한 활동을 즉각 중지시킨 뒤 "관련 수사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혐의들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에 대한 공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미국프로농구 선수협회 역시 "경기에 대한 공정성 역시 중요하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 또한 중요하다. 우리는 적절한 절차를 통해 회원들이 보호받고 정당한 법적 권리를 보장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FBI는 추가 선수들이 연루됐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대학 농구팀 소속 선수까지 수사 대상으로 됐고 추가 기소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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