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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8억 FA 첫해 '대실패' 19세 신인에 밀려 KS 무대조차 못 밟다니... 그렇게 2025시즌 끝났다

한화 78억 FA 첫해 '대실패' 19세 신인에 밀려 KS 무대조차 못 밟다니... 그렇게 2025시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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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한화 엄상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엄상백(29)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그렇게 2025시즌을 마감하면서 한화와 4년 총액 78억 원에 맺은 FA 계약 첫해는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종료 후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발표했다. 선수는 투수 14명, 야수 16명(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엄상백의 이름이 빠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엄상백은 올해 한화에 입단해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 어린 나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선발과 불펜으로 오고 가며 최고 시속 152㎞의 묵직한 공을 던지는 엄상백은 우승을 위한 강력한 카드로 보였다.


시즌 내내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준 적이 없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의 굳은 믿음 아래,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으나,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결국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불펜으로 강등됐고 7월과 8월 두 차례 2군 통보도 받았다. 8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은 7.42에 달했다.


9월 들어 조금씩 달라지는 듯했다. 9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53일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둔 것을 포함해 9월 이후 9경기 평균자책점 0.87, 10⅓이닝 10탈삼진으로 준수했다. 포스트시즌 특성상 불펜에 멀티 이닝을 소화해줄 스윙맨은 꼭 필요했다. 엄상백은 그 역할을 기대받고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 기대는 첫 등판 만에 처참히 무너졌다. 엄상백은 한화가 3-5로 지고 있는 PO 2차전 9회초 1사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나왔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줬고 강민호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져 쐐기 투런포를 맞으면서 마지막 희망까지 꺾었다. 결국 남은 3~5차전에서는 등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외면받았고, 끝내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하게 됐다.


한화 정우주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5일 KS 미디어데이에서 김경문 감독은 엔트리 변경 이유로 "투수 쪽이 한 명 더 늘었다. 아무래도 LG는 공격, 수비, 베이스 러닝이 굉장히 탄탄한 팀이기 때문에 투수 쪽에 더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가 엄상백과 외야수 권광민(28)이 빠지고, 김종수(31), 윤산흠(26)이 등록된 것이었다. 김종수는 올해 정규시즌 63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우완 투수다. 윤산흠은 정규시즌 12경기 평균자책점 3.78로 무난했으나,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로 김경문 감독의 호평을 끌어낸 영건이다.


엄상백에게 기대하던 스윙맨 역할을 전체 2순위 신인 정우주(19)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정우주는 올해 정규시즌 51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 53⅔이닝 82탈삼진을 기록했다.


후반기부터는 2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 29⅓이닝 50탈삼진으로 리그 정상급 구위를 선보였다. 특히 시즌 9이닝당 삼진 수는 13.75개로 4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였다.


삼성과 PO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았다. 1차전 불펜으로 등판해 ⅔인이 무실점을 기록한 정우주는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3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멀티 이닝에도 4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구위를 증명하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번 시리즈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함께 나온 채은성과 정우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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