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디오구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가 특별한 사진을 올렸다.
독일 '빌트'는 1일(한국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타의 아내 루테가 자신의 SNS에 감동적인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루테가 올린 사진에는 조타가 지난 2023년 10월 29일 리버풀 동료 루이스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고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세리머니에는 사연이 있다. 당시 디아스의 부모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접경 도시인 바랑카스에서 무장 반군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타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동료를 위로한 것이다. 다행히 모친은 납치 한 시간 만에 부친은 1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디아스와 조타는 리버풀에서 3년 반 동안 73경기에 출전했다. 둘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며 기쁨을 나눈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 디아스의 아내 게라 폰세는 감사 의미로 '2년 전'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매체는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이후 루테와 디아스 가족을 감동적인 추억으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조타는 지난 7월 3일 밤 12시 30분께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함께 탔던 친동생 안드레도 함께 세상을 떠났다. 조타와 안드레가 탄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고 차에 불이 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타는 향년 28세, 안드레는 향년 26세다.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에 오지 않아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동료 앤디 로버트슨이 참석했고, 포르투갈 대표팀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도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했다.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던 후벵 네베스와 주앙 칸셀루도 8강전을 마치고 바로 미국에서 날아와 슬픔을 나눴다.
하지만 그 시각 디아스는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한 인플루언서 행사에서 참석해 웃고 즐기며 춤추는 모습들이 SNS를 통해 퍼졌고, 사람들을 분노했다.

디아스는 조타가 사망한 직후 한 콜롬비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힘든 심경을 얘기한 바 있다. 이랬던 그가 조타의 장례식날 다른 행사에 참석해 웃고 즐겼다는 사실에 팬들은 더욱 분노한 것이다.
당시 디아스는 "너무 힘들다. 이런 소식을 접한다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건 뉴스를 보는 일인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조타와 난 가족 같은 사이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소식을 들을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솔직히 말해 눈물이 났다. 너무, 너무,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타는 제가 리버풀에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 친구다"라며 "그의 가족이 저를 따뜻하게 맞이했고 저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됐다"고 조타와의 애틋했던 과거까지 떠올렸다. 그러면서 "조타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게 큰 힘이 함께하길 바란다. 그들은 지금 너무도 큰 고통 속에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