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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년차 루키가 2군 씹어먹더니, 가을리그 홈런왕 등극...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타격이다" [인터뷰]

롯데 1년차 루키가 2군 씹어먹더니, 가을리그 홈런왕 등극...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타격이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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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동현이 울산-KBO Fall League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올해 가을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이끈 김동현(21). 이제 프로 1년 차인데 퓨처스리그를 씹어먹은 기량을 가을에도 보여줬다.


김동현은 지난 1일 마무리된 2025 울산-KBO Fall League에서 14경기에 출전,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6홈런 23타점 11득점, 출루율 0.460 장타율 0.860, OPS 1.320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에서 단연 선두를 달렸고, 이에 시상식에서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비록 팀은 결승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12로 대패하면서 대회 2연패가 무산됐지만, 김동현은 강력한 경쟁자 고준휘(NC)를 제치고 상을 받게 됐다.


제물포고-부산과기대 출신의 김동현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6라운드 전체 54순위 지명을 받았다. 프로 첫 시즌인 올해 퓨처스리그 75경기에 출전, 타율 0.305(259타수 79안타) 11홈런 67타점 50득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510, OPS 0.925로 괜찮은 기록을 냈다. 그리고 그 페이스를 폴리그까지 이어갔다.


대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동현은 "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정규 기록에 안 들어가니까 편하게 내가 부족한 걸 고쳐나가려고 했다"면서 "유민상 코치님과 얘기해서 노림수나 적극적인 해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얘기했다. 이어 "예선에서는 잘 맞아떨어졌는데, 본선에서 더 좋은 투수들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롯데 김동현이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울산-KBO Fall League 결승 종료 후 우수 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예선에서의 대활약을 언급하자 김동현은 "그때는 내가 생각한 존에 공이 들어왔을 때 놓친 게 없었다. 10개면 10개 다 해결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똑같이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과제를 얘기했다.


그래도 김동현은 대회 내내 4번 타자로 나서면서 팀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앞에서 1, 2, 3번 형들이 나를 위해서 밥상을 차려주셨다. 그걸 잘 먹을 수 있게 앞에서 잘 도와준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 첫 해를 돌아본 김동현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수비보다는 타격이었다. 장점을 부각시켜 이름을 알리고자 준비했다"며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셔서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2군에서의 맹활약 속에 김동현은 6월 초 윤동희의 부상 속에 3일 동안 1군에 등록됐다. 비록 1경기도 못 나왔지만,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그는 "1군이 2군과 다르게 관중들도 많이 들어오니까 심장도 쿵쿵 뛰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준비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기회를 받았을 때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지난 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이다. 김동현도 그 명단에 들었다. 그는 "이병규 코치님이나 유재신 코치님에게 붙어 하나라도 더 물어봐서 받아먹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김동현이 마무리 훈련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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