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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日 또 '곰 습격' 경보→전례 없던 규정 변경... "선수 안전이 최우선"

'충격' 日 또 '곰 습격' 경보→전례 없던 규정 변경... "선수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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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누마타의 한 건물에 출몰한 곰(기사 내용과는 무관). /AFPBBNews=뉴스1

잇따른 곰 출몰로 일본 현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회 규정까지 바꾸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6일 "아키타시에서 열린 도호쿠 고등학교 릴레이 마라톤 대회가 트랙 안에서만 치러지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자들이 바통을 주고받지 않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선수들과 관계자의 안전을 위해 대회 운영진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전통적인 릴레이 경기가 아닌 각 주자가 트랙을 달리고 합산 기록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아키타현립중앙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약 30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했지만, 평소처럼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장면은 없었다. 당초 공원 주변 도로를 도는 구간 레이스로 계획됐지만, 경기장 인근 산악 지역에서 잇따라 곰이 출몰하면서 코스가 급히 변경된 탓이다.


주최 측은 "대회 도중 곰이 나타날 위험이 있어 경기장 안에서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엔도 고키 아키타추오고 육상부 감독은 "릴레이는 바통을 이어 달릴 때 의미가 있지만, 선수들의 안전이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


대회 형식 변경은 개최를 불과 8일 앞두고 결정됐다. 사사키 다이스케 아키타추오고 주장은 "트랙에서만 달리는 릴레이는 처음 본다. 직접 뛰게 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곰 접근을 막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서 폭죽 소리와 음악이 울렸다. 선수들의 워밍업 구역도 제한됐다. 경기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곰 차단용 울타리까지 설치됐다.


트랙 15바퀴(약 6km)를 완주한 무토 유키네 오마가리고 선수는 "바통이 없어도 동료들과 마음은 이어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결정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바통 없는 릴레이라는 전례 없는 장면이 일본 사회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현지에서는 잇따른 곰 출몰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 여자 프로골프 대회도 경기장 내 곰 출몰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 지난 7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메이지 야스다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는 취소됐다. 당시 JLPG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와 스태프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현지 당국과 협력해 곰의 이동 경로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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