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내 노로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캐나다와 맞대결이 전격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매체 '폭스 뉴스'는 5일(한국시간)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따라서 캐나다와 예선 경기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복수 매체를 종합하면 핀란드 대표팀 내 노로바이러스 사태는 지난 화요일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팀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핀란드는 경기 전 진행된 오후 연습 세션에 단 10명의 선수만 빙판에 올랐다. 'USA 투데이'는 "전체 23명의 엔트리 중 나머지 13명의 선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격리되거나 격리 수용된 상태"라며 심각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당초 핀란드는 가용 인원 부족으로 인해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지만, 이는 올림픽 정신과 대회의 공정성을 반영한 책임감 있고 필연적인 결정"이라며 "이번 경기는 12일로 재편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핀란드의 테로 레테라 감독은 연습 직후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경기를 뛸 수 있을 만큼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단 10명의 건강한 선수들에게 풀타임 경기를 뛰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레테라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강행했을 때 캐나다 선수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어제까지 아팠던 선수를 오늘 경기에 내보내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도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일정 변경으로 인해 조별 예선 순위 다툼에도 변수가 생겼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핀란드는 미국과 경기를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추가 시간을 벌게 됐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와 2022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핀란드 모두 8강 직전에 재편성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른 팀들에 비해 휴식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불리함을 안게 됐다.
당초 두 팀은 8강전이 시작될 때까지 최소 이틀 이상의 휴식이 보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경기가 밀리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핀란드와 캐나다가 속한 A조에는 미국, 체코, 스위스 등 강호들이 포진해 있어 향후 일정 소화가 메달권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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