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볼리비아전 결승골을 터뜨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팀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2-0 승리 직후 중계사 인터뷰에서 "특별한 경기였다. (이)재성이가 축하받는 날에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더 기뻤다"며 "운이 좋게 들어갔는데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답답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2분 아크 왼쪽에서 감아 찬 오른발 프리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동갑내기 절친인 이재성(마인츠05)의 A매치 센추리 클럽 가입 축하 행사가 열렸는데, 손흥민은 이 무대에서 골을 넣은 것에 특히 의미를 뒀다.
손흥민은 다만 이날 역시도 후반 31분에 교체돼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다.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는 중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월엔 미국전 63분, 멕시코전 45분에 이어 10월에도 브라질전 63분, 파라과이전 45분을 각각 소화했다. 이날은 76분을 소화한 뒤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당연히 더 뛰고 싶지만, 저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 결정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화요일(18일)에도 경기가 있다.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서 찾아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매 경기가 경험이고, 풀어야 할 숙제들"이라며 "볼리비아, 가나 같은 강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프리카 팀들은 피지컬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아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잘 분석해서 좋은 모습, 좋은 결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후반 43분 A매치 복귀골을 더해 볼리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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