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절친으로 손꼽히는 LA 다저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33)이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로 향했다.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로스앤젤레스 FC가 졌지만, 스넬은 손흥민의 극장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콘퍼런스 준결승(8강)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끝에(2-2, PSO 3-4) 패배했다.
손흥민이 사실상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전반을 0-2로 뒤졌지만, 후반 15분 손흥민의 만회 골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6분에 극적인 프리킥을 꽂아넣었다. 다만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LAFC 공식 SNS는 직접 경기장을 찾은 스넬의 모습을 공개했다. 심지어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스넬이 인사하는 장면을 게시했다.
손흥민과 스넬은 시구로 첫 인연을 맺었다. 지난 8월 28일 LA에 입성한 손흥민이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을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다. 아쉽게 다저스에 속한 김혜성(26)이 재활경기로 인해 자리를 비웠고, 스넬이 대신 손흥민의 시구를 포수 자리에서 받았다.
이런 인연으로 손흥민과 스넬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열린 솔트레이크 시티와 MLS 리그 경기에서 김혜성과 스넬이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는 장면도 연출했다. 손흥민 역시 월드시리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스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다소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자신의 활약을 제대로 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선발 5차례)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스넬은 2018시즌과 2023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양대 리그에서 두 차례나 받은 어마어마한 투수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간 1억 8200만 달러(약 2679억원)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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