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무려 119패를 당한 콜로라도 로키스가 결국 임시 사령탑 승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5월 버드 블랙(68) 전 감독과 헤어진 뒤 임시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이끌었던 워런 셰퍼(40)를 내년 시즌 팀을 이끌 정식 사령탑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는 2025시즌 43승 119패라는 참담하고도 부끄러운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62년 120패를 기록했던 뉴욕 메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최다 패배 기록이었다.
개막 후 7승 33패로 부진을 거듭하자 버드 블랙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리고 당시 3루 주루 코치를 맡고 있었던 셰퍼가 임시 감독이 되면서 2025시즌 팀을 이끌었다.
물론 셰퍼 역시 감독대행을 맡으면서도 좋은 성과를 낸 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콜로라도는 팀을 잘 파악하고 있는 셰퍼에게 감독 자리를 맡기기로 결단을 내렸다.
MLB.com은 "콜로라도가 올 시즌 올스타 휴식기를 지낸 뒤 첫 6주 동안 35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17승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셰퍼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소통에 능하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선수들의 기량 증가를 도왔다"고 치켜세웠다.
콜로라도는 이달 초 폴 드포데스타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그는 셰퍼 감독 선임에 관해 "우리 팀을 잘 이끌어 갈 적임자"라면서 신뢰를 보낸 뒤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구단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 또 구단이 원하는 직업윤리도 잘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셰퍼 감독은 "계속해서 이 팀과 함께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책임감과 노력, 신뢰를 바탕으로 끈끈한 팀 문화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