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할 예정인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6)가 뎅기열 증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크게 문제 있는 상태는 아니며, 본인의 루틴대로 오는 12월말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몸을 만든다고 한다.
베네수엘라 현지 매체 나시온 카라퀴스타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현재 뎅기열 증세를 보였지만,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뎅기열은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으로 주로 열대지방에서 감염되며,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 구단은 지난 11월 29일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비롯해 에르난데스와 2026시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의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90만 달러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에 대해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0km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로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로,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고 호평했다.
에르난데스 역시 한화 구단을 통해 "2025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한화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2026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52경기(선발 124차례)에 나서 31승 4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구단에 발을 들였고, 2017년 12월 이안 킨슬러가 에인절스로 넘어가는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마이너리그 일정은 모두 끝났지만 에르난데스는 현재 본인이 해온 것처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 소속인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베네수엘라 리그 2경기에 나서 4이닝 정도(투구수 77개)를 소화했다. 크게 무리 없이 2026시즌 준비의 일환으로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23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고 그러다 한화 계약 소식이 나왔다. 뎅기열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12월 중순까지는 베네수엘라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한다. 나시온 카라퀴스타는 "윌켈 에르난데스는 계약을 맺은 한국 팀(한화)으로부터 12월 말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월 스프링캠프를 거쳐 KBO 리그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에르난데스가 2025시즌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의 '폰와' 듀오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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