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한국 대표팀엔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는 2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전력을 분석한 기사에서 "한국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는 한국 선수단엔 손흥민에게 마땅한 작별을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진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실제 1992년생인 손흥민은 내년에는 34세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북중미 월드컵 이후 4년 뒤에 열리는 2030 FIFA 월드컵은 무려 38세인 만큼, 현실적으로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역시도 최근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 차례 남긴 바 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향한 것 역시도 마지막일 가능성이 큰 내년 월드컵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매체 역시 "손흥민은 MLS에서 뛰고 있어 월드컵 직전까지도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스레 대표팀 동료들로선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최장수 캡틴인 손흥민을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동기부여는 클 수밖에 없을 전망. 다만 그 동기부여가 오히려 선수단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게 매체 분석이다.

다행히 손흥민의 존재감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도 더해졌다.
매체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 손흥민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퀄리티를 올리는 선수들"이라며 "2002년 정신을 되살려 대회 내내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북중미로 향하는 길에 한국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한국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개인상을 수상한 역대 첫 아시아 선수이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다만 매체는 "과거에도 홍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데,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실패에 그쳤다"면서 "두 번째 지휘봉을 잡은 이번에는 우선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의 지휘 아래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6승 4무)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 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포트2에 속해 포트1, 포트3, 포트4에 속한 각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괄호는 FIFA 랭킹)
◇ 포트1 :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이상 공동 개최국)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 포트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대한민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 포트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 포트4 :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UEFA PO 패스 4개 팀, 대륙간 PO 패스 2개 팀
*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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