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즌 13기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초기엔 약체 중의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13기의 출발은 부끄러웠다. 9명이 경정에 입문하여 9명의 선수가 거둔 성적은 모두 합쳐 고작 13승에 불과했다. 신인들의 공통적인 한계인 실전 경험 부족이 뚜렷했고, 경주 운영 능력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후 13기는 개개인의 장단을 인식하며 자신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1년까지 총 5명이 은퇴를 했고, 생존한 4명은 영종도 훈련원에서 출발, 턴, 경주 운영 전략 등 기본기를 탄탄히 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이 그 인고의 시간이 2025년 시즌 꽃을 피웠다.
대표적인 선수는 김민준이다. 입문 첫해 2승에 그쳤지만, 2015년부터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아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매년 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에는 3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40승으로 다승 단독 1위다.
김도휘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년 12승으로 기지개를 켠 뒤, 22년 23승, 지난해 28승으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 현재 27승을 기록 중으로 또다시 개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출발은 미약하고 늦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출발과 운영 능력으로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
이진우 역시 반등의 상징 같은 존재다. 첫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출발 집중력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2019년 20승에 성공했다. 올해는 벌써 21승으로 벌써 개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전 전문가들은 13기에 대해 "올해는 물론 2026 시즌에도 경정의 주인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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