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이른바 다크호스 후보 4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모든 월드컵에는 다크호스가 존재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가나의 8강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의 4강 돌풍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전은 월드컵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내년 여름에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6개 팀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골닷컴이 선정한 다크호스 후보군 6개 팀 가운데 4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한국은 월드컵에서 늘 이변을 연출하는 팀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에 올랐고, 이후 독일전 극적인 승리나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승리해 모두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고 조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팀을 이끄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등 대부분 포지션에 훌륭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잘 훈련돼 있고 역습 시 특히 위협적인 팀이다. 모든 요소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 2002년 대회 4강 돌풍뿐만 아니라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완파했고,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월드컵마다 늘 기적을 썼던 데다 이번 대회 전력도 탄탄한 만큼 충분히 다크호스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한국의 FIFA 랭킹(22위)이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들 가운데 20번째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단 6개 팀만 선정된 다크호스 후보 중 한 팀으로 선정된 건 의미가 크다. 물론 조 추첨 포트1에 속했던 최상위 팀들은 다크호스 후보에서 완전히 배제됐겠지만, 그럼에도 30개가 넘는 대표팀 중에서 다크호스로 구분된 건 한국의 전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체는 콜롬비아와 노르웨이, 일본, 한국, 미국, 튀르키예 순으로 다크호스 후보군을 꼽았다. 첫 손에 꼽힌 콜롬비아의 경우 "우승 후보와 다크호스 사이에 위치하는 팀이다. 내년 여름 우승을 하더라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노르웨이에 대해서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게 전부"라며 홀란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한국보다 한 단계 더 높은 3위로 평가된 일본 대표팀에 대해서는 "FIFA 랭킹 18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순위"라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8년간 팀을 이끌며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팀을 잘 훈련시켰다. 풀백 포지션의 뎁스가 더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약점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가 속한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팀들 가운데 다크호스로 분류된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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