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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골퍼 '명예보다 실리' LIV 골프 이적? 임성재 '적극 반박'-김시우 '오퍼는 인정'

韓 골퍼 '명예보다 실리' LIV 골프 이적? 임성재 '적극 반박'-김시우 '오퍼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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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왼쪽)와 김시우.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7)와 김시우(30·이상 CJ)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아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우는 LIV(리브) 골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11일(한국시간) 'LIV 골프, PGA 투어 한국인 스타 영입 임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톰 홉스의 발언을 인용해 "김시우가 리브 골프와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다"며 "김시우가 리브 골프에 합류하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는 또 하나의 큰 전력 손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시우는 2013년 PGA 투어에 발을 디딘 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3년 소니오픈까지 4승을 챙겼다. 현재 세계 남자 골프 4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지난 7일 막을 내린 DP월드투어 크라운 호주오픈에서 3위를 기록해 내년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임성재, 김주형(23·나이키골프), 안병훈(34·CJ) 등과 함께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골프위크는 김시우가 PGA 투어에서 정확히 300번 출전한 선수라고 소개하며 "그는 케빈 나의 아이언헤즈GC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브 골프는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합류한 존 람(스페인), 티렐 해튼(잉글랜드) 이후 최대어를 영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브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막대한 상금 규모다. 2022년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출범한 리브 골프는 엄청난 상금 규모를 앞세워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섭했다. 출범 초기부터 합류했던 헨리크 스텐손(49·스웨덴)은 최근 다시 DP월드투어로 복귀하게 됐는데 한 차례 우승에도 무려 1434만 7704달러(약 211억원)를 벌어들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강등된 스텐손이 벌금 100만 파운드(약 19억원)를 감내하고 DP월드투어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막대한 상금을 벌어들였기에 가능했다.


김시우(왼쪽)와 임성재. /AFPBBNews=뉴스1

아이언헤즈GC는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장유빈과 코즈마 잔이치로(일본)로 이뤄져 있다. 한국계 선수들과 일본 선수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성격을 지닌 팀이다. 존 람(스페인·레전13), 브라이슨 디섐보(미국·크러셔스GC), 더스틴 존슨(미국·4에이시스GC)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팀들과 달리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수층으로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만약 김시우가 합류한다면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브 골프에서도 주목할 만한 카드다. 리브 골프는 이번 비시즌 PGA 투어에 나서는 2명을 영입했지만 김시우 만한 이름값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더불어 임성재 또한 리브 골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적극 반박했다. 임성재의 매니지먼트 올댓스포츠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부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임성재 선수의 LIV 골프 이적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올댓스포츠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임성재 선수의 LIV 골프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재 제기되는 모든 이적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이며 사실과 완전히 무관하다. 임성재 선수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진로와 관련된 어떠한 변화도 없다.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한 혼선이 없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시우 측은 리브 골프로부터 제안을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뉴스1에 따르면 김시우 측은 "제안이 온 것은 맞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이적을 논의했다면 후원사와 상의가 필요했는데 그런 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적설은 아이언헤즈GC의 불안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쥔 뒤 리브 골프로 향한 장유빈은 깊은 부진에 빠졌고 자동 잔류에 실패했다. 내년 1월 열리는 프로모션 대회에서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 내년 시즌 리브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에 주목하는 아이언헤즈GC가 새로운 선수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김시우와 임성재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리브 골프에서 활약하는 장유빈.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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