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던 '메이저리그 한국계 초특급 유망주' JJ 웨더홀트(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발탁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로스터를 구성하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웨더홀트에 대해 직접 밝혔다.
KBO 관계자는 12일 오후 웨더홀트가 대표팀으로 WBC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발탁만 된다면 꼭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WBC에 나서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운 웨더홀트지만 아쉽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외신으로부터 웨더홀트의 WBC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점쳐졌다. 지난 11월 20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 소속의 WBC 담당 기자인 마이클 클레어가 자신의 SNS에 "한국 야구 대표팀 측이 지난 여름 미국을 방문해 폭넓은 스카우트 활동을 벌인 것은 꽤 유명한 사실이다. 웨더홀트 역시 후보 중 하나다. 한국계 선수기 때문에 WBC에 나서는 대표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선수 측과 접촉한 것은 맞지만 WBC 대회 규정을 충족하기 못한 것으로 보인다.

웨더홀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대형 유망주다. MLB.com 전체 유망주 순위에서 5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는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우투좌타로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와 3루수가 가능하다. 2024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해 두 시즌 만에 트리플A로 승격했다.
2024시즌 싱글A에서만 뛴 웨더홀트는 더블 A를 거쳐 2025시즌 트리플A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 47경기에서 타율 0.314(185타수 58안타) 10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987에 달한다. 이러한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웨더홀트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MLB.com은 웨더홀트가 2026시즌 중으로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웨더홀트의 친할머니는 한국인이다. 주한미군이었던 웨더홀트의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결혼한 뒤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국적 규정이 다소 유연한 WBC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확인 결과 충족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
웨더홀트의 발탁은 불가능하지만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디트로이트 소속 지명타자이자 외야수 자마이 존스(28)를 비롯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0)의 모친이 모두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2023 WBC에서 LA 다저스 소속 토미 에드먼(30)이 같은 케이스로 태극마크를 달았었다. WBC에 나설 30인의 최종 엔트리는 2026년 2월 3일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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