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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김선형 위협하는 '21세 초신성' 등장, 프로 데뷔 '단 한 달 만에' 문경은 감독 사로잡았다 [고양 현장]

'레전드' 김선형 위협하는 '21세 초신성' 등장, 프로 데뷔 '단 한 달 만에' 문경은 감독 사로잡았다 [고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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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영이 16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리빙 레전드 김선형(37)을 위협하는 초특급 신인이 등장했다. 강성욱(21·이상 수원KT)의 데뷔 시즌이 심상치 않다.


KT는 1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86-85로 이겼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KT는 11승 11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상위권 도약 불씨를 살렸다.


이날 KT를 구한 건 강성욱이었다. 지난달 14일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성욱은 1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 전반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아 경기 운영을 책임졌고 승부처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프로 무대 불과 채 한 달밖에 되지 않은 강성욱은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유의 재빠른 움직임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KT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심지어 기록도 준수하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 평균 8.2득점 2.3리바운드 4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 중이다.


강성욱이 16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리딩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지난달 프로 데뷔전인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부터 남달랐다. 강성욱은 신인드래프트 이후 단 5일 만에 첫 프로 코트를 밟고 8분 57초를 뛰며 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문경은(54) KT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 애제자인 김선형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로 강성욱을 꼽을 정도다. 실제로 문 감독은 소노전이 끝난 뒤 "강성욱의 활약이 좋았다. 4쿼터를 모두 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제는 김선형의 '스페어 타이어'가 아니라 주전 가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코칭스태프들도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문 감독은 "김선형이 부상에서 복귀해도 강성욱이 메인 볼 핸들러를 맡을 수 있다. 두 선수의 시간 분배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강성욱의 현재 기량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수훈 선수로 손꼽힌 강성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경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중요한 게임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형들이 도와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욱(77번)이 16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출전 시간이 점점 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담담했다. 그는 "D리그를 병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은 올라온 것 같다. 대학교에서는 쉬지 않고 많이 뛰었는데 프로에는 뛸 사람이 많다. 체력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게다가 강성욱은 경기 종료 1.4초 전 과감한 인바운드 패스로 하윤기에게 공을 연결했다. 공중에서 공을 잡은 하윤기는 슈팅을 바로 시도하다가 상대 파울을 유도, 결승 자유투를 꽂아 넣었다. 강성욱은 "계획된 패턴은 아니었다. 동점 상황이었고 2점을 만들 대형으로 섰다. (문)정현이형 기회가 안 났고 윤기형과 눈이 마주쳤다"며 "상대 강지훈이 등을 돌리고 있어서 공을 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도한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자기 평가 역시 냉정했다. 그는 "아직 프로 경험은 부족하다. 승부처에서 케빈 켐바오에게 몇 번 손질을 당했다"며 "이날 경기를 엄청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 내게 60점 정도 주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강성욱은 "멘탈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여유가 생기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그러다 보니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허훈(부산KCC)이나 김선형처럼 2대2와 속공에 강한 가드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성욱(오른쪽)이 16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힉스, 박준영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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