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여자부 2위 현대건설이 선두 등극을 눈앞에 두고도 고민이 크다.
강성형 감독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 (정)지윤이나 카리가 못 들어갈 확률이 크다. 지윤이는 피로골절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쉴 확률이 높고, 카리는 웜업까지 봐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3라운드 전승을 목표로 하는 현대건설은 최근 6연승으로 1위 한국도로공사(14승 3패·승점 37)를 3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좋지 않은 몸 상태에 좀처럼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키 197㎝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는 빡빡한 시즌 일정에 무릎이 버티지 못하고 있고, 정지윤은 피로 골절로 몇주째 휴식과 출전을 반복하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카리는 이틀 휴식 취하고 어제(24일) 코트 적응 훈련을 했는데 웜업까지 봐야 한다. 무릎이 단번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현수로 교체하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통증은 최근에 발생했다. 3라운드 하면서는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사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때 휴식을 주고 근력 훈련을 더 시키든지 해서 최대한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필 상대 팀 정관장도 주축 선수인 세터 염혜선에 활력소 인쿠시가 새로 가세해 만만치 않다. 정관장은 5승 11패(승점 14)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앞선 1, 2라운드 맞대결은 주전 세터(염혜선)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보단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지가 중요하다. (정)지윤이 역할은 (이)예림이가 할 텐데 카리 쪽이 (공백) 크다. (나)현수가 잘해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다행히 베테랑들의 경기력이 최근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양효진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고, 김희진 역시 꾸준히 중앙에서 도움되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양)효진이가 부상으로 굉장히 힘들어 했다. 매일 아프다, 죽겠다 하는데 잘해주고 있어서 역시 베테랑답다 싶었다. (김)희진이도 폼이 올라오면서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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