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LG 트윈스에서 오랜 시간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을 지도했던 경헌호(49) SSG 랜더스 투수코치가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변화구를 던지지 않는다는 미디어들의 지적에 일부러 변화구를 무려 15개나 던지며 자신의 고집을 과시한 고우석의 에피소드를 밝혀 화제다.
경헌호 코치는 6일 유튜브 채널 '스톡킹'이 공개한 영상에 MC 김구라와 서재응 NC 다이노스 투수코치, 김선우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해 고우석에 대해 언급했다. 고우석과 경헌호 코치는 LG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사이다.
김구라가 '과거 지도를 했던 선수 가운데 고집과 개성이 강한 선수가 있었느냐'는 질의를 하자 경헌호 코치는 고우석을 떠올렸다. 그러자 김구라는 "(미국에서) 지금쯤 와야 한다. 아직 한국으로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구라의 농담을 웃어넘긴 경 코치는 "고우석이 세이브를 잘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변화구를 던지지 않는다고 자꾸 뭐라고 했다. 그런 상황이었지만 어느 날 경기에서 변화구를 연속으로 15개를 던지더라. 마운드에 올라가서 '지금 뭐 하냐, 장난하냐?' 물었는데도 '알겠습니다' 하더니 계속 변화구를 던졌다. '나 변화구 던질 줄 안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경헌호 코치는 "다행히 경기를 망치진 않았다. (고우석은) 고집이 엄청나게 강하고, 자기 생각이 엄청 강한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경헌호 코치와 김구라의 지적처럼 고우석의 최근 행보는 매우 우직하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건너간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3년째 메이저리그 무대 등판을 노리고 있다.
앞선 2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2025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황당한 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지난해 6월 결국 방출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꿈을 이어갔지만 콜업은 끝내 없었다. 고우석은 2년 동안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며 76경기(선발 3차례) 6승 4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61의 기록을 남겼다. 2026시즌 미국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고우석의 고집이 꿈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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