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출전한다. 본인이 직접 대회 출전 확정 사실을 알렸다.
이정후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WBC 대회에)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사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거의 확정이 돼 있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 그래도 (구단과) 확실하게 이야기를 다 나눈 상태에서 (팬 분들께)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시에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또 구단 행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말씀을 못 드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저 또한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되는 거에 있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항상 국가대표로 나가는 건 저의 자랑이자 큰 영광이다. 준비를 잘해서 (대회가 열리는) 일본에서 선수들과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냈다.
그동안 이정후는 WBC 출전 여부에 관해 줄곧 "구단과 상의해봐야 한다"면서 말을 아껴왔다. 아무래도 빅리그 3년 차. 또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모두 반등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달 초 열린 한국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전지훈련에 불참하기도 했다.
그랬던 이정후가 직접 자신의 WBC 참가 사실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것이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정후는 대표팀의 외야진을 이끌 수 있는 최고 핵심 자원이다.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사실상 이제는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최근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상으로 인한 WBC 대회 불참이 확정된 상황. 이런 가운데 이정후의 합류는 분명 류지현호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2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아쉽게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리고 2025시즌 이정후는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잘 소화했다. 15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가 0.734의 성적을 올렸다.
이정후는 이제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시범경기까지 치를 계획이다. 그러다 중간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 이정후는 "저와 팀 모두 그게(시범경기 몇 경기 치르고 합류) 좋을 거라 본다. 일정을 보니까 한 5경기 정도 뛰고 대표팀으로 갈 수 있겠더라. 차라리 그렇게 5경기를 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차피 대표팀에 가면 연습경기도 많이 못 나설 텐데, 그럴 바에는 시범경기에서 많이 뛰고 가는 게 낫다. 최대한 시범 경기에 많이 나가겠다는 말씀을 감독님께 드렸다. 시범경기를 몇 경기 뛴 뒤 WBC 정식 일정에 맞춰서 가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내 역할에 관해 "감독님과 기술위원장님께서도 미국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저 역시 대표팀에 가게 되면 적은 나이는 아니라 생각한다. 경험이 적은 선수도 아니다.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그 가교 역할을 제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WBC 때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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