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올림픽 무대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이 아쉽게 단체전에서 실수를 범했다.
차준환은 8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41.78점, 예술점수(PCS) 41.75점을 획득, 합계 83.53점을 받아 8위에 자리했다.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나온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평소 좀처럼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는 차준환이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컸다. 도약 과정에서 타이밍이 살짝 어긋나면서 회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1회전으로 무효 처리가 되면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최고난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마친 뒤 나온 실수라 안타까움이 배가 됐다.
이로써 한국 피겨는 총점 14점과 함께 7위로 팀 이벤트를 마쳤다. 이날 차준환은 단체전 점수 3점을 보탰다. 여기에 전날(7일) 임해나-권예(경기일반)가 출전한 아이스 댄스는 7위로 4점, 여자 싱글의 신지아(세화여고)는 4위로 7점을 각각 획득했다.
한국은 페어 종목에 출전하지 않아 3개 종목 점수로만 경쟁했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런데도 4개 종목에 모두 선수단을 내보낸 다른 나라의 세 팀을 제치는 성과를 올렸다. 다만 상위 5개 팀만 오를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프리댄스 출전권 획득에 끝내 실패했다.
차준환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자신의 동계올림픽 무대였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가산점 2.91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플라잉 카멜 스핀 과제를 레벨4로 수행했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이 약한 회전으로 인해 싱글 악셀로 연결되면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결국 차준환은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수행하며 자신의 연기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과 믹스트존에서 만난 차준환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세 번째 점프(트리플 악셀)의 실수가 아쉽다. 평소 잘 하지 않는 실수라 아쉬움이 더 크다. 도약하면서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개인전에 앞서 '예방 주사를 맞았다' 생각하고 싶다. 다른 요소들은 연습했던 것만큼 나와 만족한다. 이제 개인전에서 만회하겠다"며 자책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이어 차준환은 자신의 점프 실수에 관해 "약간의 긴장감은 있었다. 그래도 점프 실수가 긴장한 탓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 볼 수 있다"면서 "도약할 때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느슨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팀 이벤트에 출전한 건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8년 전 차준환은 당시 대표팀 막내였다. 그러나 지금은 맏형으로서 주장 역할까지 맡은 상황. 차준환은 "올림픽에 계속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번에 팀 이벤트를 치르면서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그들의 마음가짐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한국 피겨 대표팀은 개인전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오는 10일 오전 3시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11일 오전 2시 30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18일 오전 3시 45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등이 각각 펼쳐진다. 차준환은 "개인전까지 이틀의 시간이 있는데, 잘 회복해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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