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선수촌 내 피임 도구가 바닥을 드러내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더선'은 13일(현지시간) "혈기 왕성한 동계 올림픽 스타들이 선수촌에 비치된 1만여 개의 콘돔을 벌써 다 써버렸다"며 현지의 '콘돔 품절' 사태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여러 선수촌에 걸쳐 총 9700여 개의 콘돔을 비치했다. 이는 대회 기간 전체를 통틀어 참가자 1인당 약 3개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선수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한 익명의 선수를 인용해 "준비된 물량이 딱 3일 만에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이 선수는 "추가 물량을 가져다주겠다고 약속은 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파리 올림픽 당시에는 선수촌 투숙객 1만 500명을 위해 무려 23만 개 이상의 콘돔이 준비되었으며, 이는 1인당 약 20개에 달하는 넉넉한 수량이었다. 반면 이번 동계 올림픽은 준비 부족에 더해 경기가 밀라노, 코르티나, 리비뇨 등 6개 지역 시설로 분산 개최되면서 물류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품귀 현상을 빚은 콘돔 포장지에는 올림픽 정신을 빗댄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포장지에는 '사랑의 경기장에서도 페어플레이를. 동의를 구하세요', '승리 이외에는 공유하지 마세요(성병 예방)', '이걸 착용하는 데 금메달리스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있었다.
선수촌 내의 이런 '열기'는 사실 올림픽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경쟁 속에 놓인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성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건강한 스포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인 만큼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는 과거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의 4분의 3이 기간 중 성관계를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전직 탁구 선수이자 현재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매슈 사이드 역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회상하며 "우리 같은 올림픽 초짜들에게 바르셀로나는 스포츠만큼이나 섹스에 관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선수촌을 '섹스 파티'라고 묘사하며 "경기에 갓 탈락한 선수들이 매그넘 아이스크림과 맥도날드를 폭식하고 술을 퍼마시며, 미친 듯이 성관계를 하는 것은 흔한 광경이었다. 때로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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