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21)가 생애 첫 태극마크에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김영우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형들이랑 같이 라이브로 보고 있었는데 뽑혀서 너무 좋았다. 정말 하루 종일 기분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앞선 11일 류지현(55) 감독과 조계현(62) KBO 전력강화위원장, 차명주(53)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을 공개 발표했다.
LG에서는 김영우와 문보경(26)이 뽑혔다. 25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가운데 와일드카드는 29세 이하로 뽑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린 시절 한 차례 좌절했던 태극마크이기에 더 뜻깊었다.
김영우는 양원초(서대문구리틀)-신월중-서울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신월중 시절부터 시속 14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서울고에 가서는 청소년 대표 발탁도 기대됐다.
그러나 2학년 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면서 1년 유급을 하게 됐고 청소년 대표는 되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도 몇 차례 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던 그다.

김영우는 "솔직히 청소년 대표팀을 엄청 가고 싶었는데 부상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성인 돼서는 꼭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 아시안게임은 어떻게 보면 내겐 중요한 대회이기도 해서 시즌 초에 의식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리그가 중단되지 않기에 팀당 최대 3명을 뽑는 등 밸런스가 중요시됐다. 그런 만큼 LG에서는 김영우가 유력했던 것이 사실이다. 김영우는 지난해 고졸 신인임에도 66경기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됐다. 올해도 24경기 2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 중이었다.
그런데도 안심할 수 없었다는 2년 차다. 김영우는 "솔직히 신경 안 썼다면 거짓말이다. 주변에서 갈 것 같다는 소리를 하긴 했지만, 호명될 때까지 반신반의했던 것 같다. 이렇게라도 뽑혀서 너무 기분 좋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대표팀으로 향하는 팀 동료 문보경은 든든한 존재다. 문보경은 노시환(26·한화 이글스)과 함께 이번 대표팀 핵심으로 분류됐다. 전날 문보경은 "(김)영우가 정말 잘 부탁드린다고 하더라. 그거부터가 조금..."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항저우 때는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첫 대표팀이어서 긴장도 엄청나게 했는데, 지금도 내가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다른 의미로 부담이 있다. 이젠 내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담감을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김영우 입장에선 절로 꾸벅 인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김영우는 "(문)보경이 형이 장난으로 '넌 이제 내 손에 달렸어'라고 하더라. 형이 정말 중요한 역할로 가는 게 맞지 않나. 당연히 형한테 잘해야 한다"고 웃었다. 이어 "평소에도 잘해주시던 형이라 엄청 든든하다. 또 보경이 형은 대표팀도 많이 다녀오셨으니 많이 묻고 배우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첫 정규 대회 태극마크를 앞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영우는 "남은 3개월 동안 안 다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통합 우승하는 것도 내겐 중요하다. 일단 팀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가서는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라를 대표하는 일인 만큼 우리나라가 최대한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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