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경문(68) 감독이 흔들리는 마운드에 타선이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랐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구상한 '닥공(닥치고 공격) 야구'에 요나단 페라자(28)의 자리는 없었다.
한화는 2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우익수)-문현빈(중견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박정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2003년생 우완 박준영.
우천 취소된 전날(22일)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21일 경기와 키스톤 콤비만 바뀌었을 뿐, 타순까지 동일하다. 그말인즉, 요나단 페라자가 4경기 연속 결장했다는 뜻이다.
2년 만에 한화로 복귀한 페라자는 올시즌 107경기 타율 0.288(386타수 111안타) 20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4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우취 경기 포함 4경기 연속 제외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처참한 최근 퍼포먼스 탓이다. 페라자는 7월 20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로 부진하더니, 8월 들어선 11경기 타율 0.143(35타수 5안타)으로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후반기 성적이 고작 25경기 타율 0.188(80타수 15안타)에 불과해 5강 희망을 놓치지 않은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투수들이 조금 맞는다고 하더라도 타격이 더 힘을 내야 한다. 그제 경기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타격이 힘을 내준 덕분에 뒤집어서 이겼다. 투수가 잘 막아주면 더 좋지만, 타격이 조금 더 힘을 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자연스레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태연(29)이 페라자의 자리를 꿰찼다. 김태연은 8월 9경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3회까지 0-9로 뒤처진 경기를 15-11로 뒤집은 21일 경기에서도, 김태연은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바뀐 건 황영묵(2루수)-심우준(유격수)에서 이도윤(2루수)-박정현(유격수)으로 교체된 키스톤 콤비뿐이다. LG전에 강했던 황영묵 대신 주전 이도윤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박정현의 선발에는 심우준의 부상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이가 조금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도 라인업에서 뺐고, 내일도 쉬는 날이라 완전히 회복하라고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현이가 아마 펑고나 수비 훈련을 가장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수비 코치가 연습을 꾸준히 시켜서 경기에 내놔도 불안한 정도는 아니다. 또 정현이도 노력한 만큼 자꾸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경기를 통해 좋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선발 투수도 동일했다. 박준영은 올해 3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 54이닝 4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받을 만큼 기대를 받았고 최근 3경기에는 로테이션에 포함돼 선발 투수로서 육성되고 있다.
만약 전날 경기가 정상 진행됐다면 또 다른 1순위 신인 황준서(21)가 이날 나설 예정이었다. 황준서는 장충고 졸업 후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좌완으로, 올해는 2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45, 32⅓이닝 36탈삼진을 마크했다. 하지만 선발 등판이 하루씩 밀리면서 황준서는 박준영 뒤에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그러면서도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일단 롱으로 대기하지만, 선발진 어디서든 문제가 생기면 준서가 대기 1순위"라고 믿음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