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오는 9월 중순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차출로 발생하는 핵심 전력 공백 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핫코너를 지키는 주전 3루수 김도영(23)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계산이 분주하다.
이범호 감독은 오는 9월 13일 경기를 마친 뒤 차출에 들어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기간 전력 구상에 대해 다른 포지션보다 3루수 자리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고 있다. 박재현이 빠지는 외야나 1루 등은 기존 자원들의 포지션 이동과 대체 멤버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3루는 공백 체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감독이 구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부상 자원인 내야수 박민(25)의 복귀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도영의 3루 공백에 대해 "박민이 와서 채워주면 가장 좋긴 하다"며 "아직 허리가 조금 안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9월 초에는 준비해서 올 수 있다고 한다. 9월 15일쯤 아시안게임으로 빠져나가니까 그전까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2일 이범호 감독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박민은 최근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9월초 정도에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이 단계에서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만약 통증이 발생하거나 몸에 이상이 발견되면 1군 콜업은 늦어질 전망이다.
내야진의 또 다른 옵션인 김규성(29)의 회복 추이도 변수다. 김규성 역시 수비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어 재활 중인 상황. 이범호 감독은 "(김)규성이도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있다고 한다. 수비하다 옆구리가 찝혔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가는 것 같다"며 "경기를 치르고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려면 아마 9월 중순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재현의 외야 공백을 메울 후보인 박정우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기대도 크다. 이 감독은 "(박)정우는 컨디션만 좋다면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발도 빠른 선수"라며 "정우가 제 몫을 해준다면 팀 차원에서도 전술의 폭을 넓힐 수 있어 가장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외야수 박정우의 컨디션이 올라올 경우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를 1루수로 고정하고 상황에 따라 오선우나 박상준 등 1루 자원을 폭넓게 가동할 계획이다. 8월 들어 카스트로가 1루 수비를 소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어느 정도 외야수 박재현의 공백은 기존 선수들의 로테이션으로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낸 이범호 감독이다.
아울러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투수, 포수, 내야, 외야를 고르게 보강하며 실전을 통해 백업 선수들의 컨디션을 미리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할 것"이라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9월을 빈틈없이 버텨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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