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삼성 라이온즈의 2연승 상승세 앞에 만만치 않은 '천적'이 버티고 섰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5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 등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4)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25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알칸타라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16경기에서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으나, 후반기 들어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다소 흔들렸다. 한 차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말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알칸타라에게 삼성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난 7월 22일 삼성전 등판이 유일한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무실점 투구를 하다 당시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내려간 바 있다.
경기 전 만난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이날 알칸타라의 선발 계획을 명확히 밝혔다. 설 감독은 "알칸타라에게 100개 미만 수준의 투구 수를 원하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다면 오늘 등판 후 일요일 경기까지 나서는 일정을 고려 중이라 100구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2회 등판이라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최대 100구에 가까운 역투를 주문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였다.
키움은 주말 대역전승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오른 상태다. 부상자 복귀와 엔트리 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는 27일 예비군 훈련 경조 휴가인 추재현을 말소하고 내야수 최주환과 포수 박성빈을 콜업했다.
설 감독은 "히우라는 어제(24일) 퓨처스 경기와 오늘 정상적인 라이브 배팅(BP)을 소화했다. 타격에는 지장이 없으나 러닝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 내일 경기를 앞두고 체크 후 빠르면 모레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병욱은 아직 기술 훈련 전 단계라 열흘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삼성 선발 오스틴 보스에 맞서 서건창(2루수)-김웅빈(3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안치홍(1루수)-김건희(포수)-박찬혁(우익수)-권혁빈(유격수)-이형종(좌익수)-박주홍(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령탑의 신뢰를 등에 업고 100구 가까운 전력투구를 예고한 알칸타라가 삼성의 불방망이를 잠재우고 키움의 3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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