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망의 40홈런 고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놓은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23)이 MVP(최우수선수)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직접 밝혔다.
KIA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6-11 승리를 거뒀다.
KIA는 전날(25일) 9회말 이호연이 KBO 역사상 최초로 '2사 후 대타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16-5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더해 2연승을 거두며 선두권을 향해 또 전진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이제 27일 영원한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이 승리로 KIA는 62승 50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2연승 성공. 같은 날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와 승차도 0.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KIA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3번 타자 김도영과 4번 타자 카스트로가 5안타를 합작했다.
그중 김도영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1회부터 김도영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롯데 선발 투수는 로드리게스. 선두타자 이호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상준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 김도영이 들어섰다.
여기서 김도영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바깥쪽 살짝 높은 코스의 155km 속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김도영의 올 시즌 39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MVP(최우수선수)를 거머쥐었던 2024시즌 자신이 세웠던 38홈런 기록을 깨트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같은 날 홈런을 친 홈런 부문 2위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홈런 34개)과 격차(5개)도 그대로 유지했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에 태어났다. 만약 김도영이 내달 6일까지 홈런 1개를 추가할 경우,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1999년 세운 KBO 리그 최연소 40홈런(22세 11개월 5일) 기록을 경신한다.
김도영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3회말 KIA는 선두타자 이호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1사 후 김도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4회 삼진, 5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은 7회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승리 후 "김도영이 1회말 3점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동점 상황에서 다시금 달아나는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공격을 잘 이끌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도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라 더 짜릿했다. 또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라서 기분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로드리게스의 155km 속구를 공략한 것에 관해 "의도적인 건 아니었고, 로드리게스 선수의 공이 오늘 정말 좋다고 느꼈다. 속구 구위가 워낙 좋다 보니까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속구에 늦으면 정말 답이 없겠다' 생각해서 속구에 계속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말 가볍게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이제 김도영은 대망의 40홈런에 도전한다. 그는 "일단 재작년에 (40홈런에 관해) 의식한 적이 있는데, 의식하면 칠 수 없다는 것을 그때 빨리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40홈런이 금방 나오지 않을까 한다. 당시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 이렇게 개인 최다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오스틴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도영이다. 그는 홈런왕 타이틀 경쟁에 관해 "그냥 정말 운명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저는 제가 할 것만 하고 (아시안게임에) 가면 또 운명으로 분명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만약 못 받는다면 그냥 그러려니 할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 중"이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올 시즌 MVP 논쟁도 팬들 사이에서 치열하다. 야수 쪽에서는 김도영과 오스틴, 투수 쪽에서는 곽빈(두산 베어스)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김도영은 MVP와 관련한 질문에 "MVP도 물론 받으면 좋겠지만, 전혀 생각하고 있지 못했다. 왜냐하면 올해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계속 생각해왔다. 그냥 제가 할 것만 하면 MVP뿐만 아니라 다른 상이더라도 따라올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떤 한 가지를 의식한다기보다는 그냥 제가 할 것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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