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즌 17도루.'
개인 기록이 아니다. 팀 전체 이야기다. 2026시즌 키움 히어로즈가 그렇다.
키움은 27일 현재 119경기를 치르면서 총 17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부문 1위 NC 다이노스의 131개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고 9위 KT 위즈(44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7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 1회 서건창 이후 한 달 동안 도루가 없다.
'키움'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도루 순위에 나선다면? 현재 1위는 박민우(NC)의 38개이고, 정준재(SSG 랜더스)와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17개로 공동 13위이다.
팀내 최다 도루는 이주형의 4개다. 다음으로 박주홍과 임병욱이 3개로 뒤를 잇는다. 서건창과 이형종이 2개, 브룩스와 임지열, 히우라가 1개씩. 이게 전부다. 데이비슨은 지난 4월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개를 기록했으나 NC 소속이었다.

도루를 계속 시도했으나 아웃된 것도 아니다. 올 시즌 키움의 도루 실패는 단 4번뿐이다. 4월 24일 삼성전과 6월 18일 삼성전 임지열, 8월 2일 SSG전과 8월 12일 LG전 서건창뿐이다. 물론 도루를 노리다 멈춘 경우도 있겠지만 기록상 도루 시도(성공·실패 포함)는 단 21번이었던 셈이다. 그러다 보니 도루 성공률은 80.95%(17/21)로 KIA(85.0%·68/80)와 롯데(81.0%·81/100)에 이어 3위다.
역대 KBO리그 한 시즌 팀 최소 도루 기록은 무려 4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36개다. 그땐 팀당 경기수가 100경기였다. 현행 144경기 체제에서는 2020년 KIA의 47개가 가장 적다. 키움은 남은 25경기에서 19도루를 추가하지 않는다면 역대 최악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도루라는 것은 개인의 능력과 팀 작전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둘 모두 혹은 그 중 하나만이라도 갖춰진다면 이 정도 전대미문의 기록이 나올 수는 없을 터다. 어쨌든 키움을 상대하는 팀의 배터리와 내야수들은 한시름 덜고 수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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