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9위에 머문 아우크스부르크가 설영우(27)를 영입한 건 우측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이던 설영우와 2030년 6월 30일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설영우는 수비수로서 이례적인 등번호 7번을 배정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8일 이적 소식을 전하며 "설영우의 다재다능함과 최근 활약상을 고려할 때 아우크스부르크가 매우 합리적인 금액에 영입을 성사했다"고 보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61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실점으로 직결된 수비 실책도 10차례 범했다. 마누엘 바움 감독은 점유율 44% 수준을 유지하며 빠른 공수 전환을 선호한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구단은 팀을 떠난 마스 페데르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동력과 오버래핑 능력을 갖춘 설영우를 낙점했다. 설영우는 마리우스 볼프, 로빈 펠하우어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친다.

설영우는 기량을 이미 수치로 증명했다. 소파스코어는 "이번 시즌 세르비아 리그 3경기에 출전해 패스 성공률 88.6%, 빅찬스 창출 4회, 키패스 7회를 기록했다. 태클 성공률은 100%였고, 볼 회복도 16차례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팀의 약점인 측면 공격력도 크게 보완할 전망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628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정확도는 23.6%에 그쳤다. 반면 설영우는 이번 시즌 55.6%의 크로스 정확도와 61.9%의 롱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쌓은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3년간 즈베즈다 통산 101경기에 나서 8골 16도움을 올렸고, 팀의 리그 및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 리그 올해의 팀에 뽑혔다.

A매치 통산 37경기를 소화했으며,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소파스코어는 "당시 최고 시속 34.12km, 스프린트 55회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의 빠른 템포에 적응할 신체 능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베니 베버 아우크스부르크 스포츠 디렉터는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설영우의 윙백으로서 유연성과 스피드가 스쿼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영우는 "분데스리가는 내 기량을 증명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하고 치열한 리그다. 팀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설영우는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에 이어 아우크스부르크 1군 무대를 밟는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영입 과정에서 과거 소속팀에서 맹활약했던 구자철에게 직접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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