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새 시즌 개막전부터 독일 현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정적인 수비에 과감한 공격 가담까지 선보이자 현지 매체는 김민재를 뮌헨의 레전드와 비교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던 뮌헨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화끈한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올 시즌 3시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슈퍼컵에 이어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격했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조합을 이루며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뮌헨에는 김민재를 비롯해 우파메카노와 독일 국가대표 조나탄 타 등 정상급 센터백들이 포진해 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뱅상 콤파니 감독은 시즌 초반 공식전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에 연이어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김민재도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이날 총 9차례의 수비 행동을 기록하며 뮌헨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걷어내기만 7회에 달했고 가로채기도 2차례 성공했다. 특히 헤더 클리어링을 6차례 기록하며 상대의 공중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볼 회수도 5회였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3차례 가운데 2차례를 이겨 6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파울은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후방 빌드업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패스는 39차례 시도해 34차례 성공하며 87%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1회 올렸다. 볼 터치는 50회였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두 차례나 공을 만졌고, 공격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도 3차례 기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 전개에도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도 김민재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독일 현지의 평가도 좋았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독일식 평점은 1점이 최고, 6점이 최저다. 2점이면 상당히 높은 평가다.
특히 TZ는 김민재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뮌헨의 레전드까지 소환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루시우처럼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며 공격에 가담했다"며 "수비에서도 중요한 클리어링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루시우는 선수 시절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뮌헨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센터백이다. 강력한 수비력뿐 아니라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이름을 날렸다. TZ는 김민재의 적극적인 전진 플레이에서 루시우를 떠올린 것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김민재의 팀 내 입지에 대한 평가였다. TZ는 "김민재는 자신이 조나탄 타의 단순한 좋은 백업 그 이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뮌헨 중앙 수비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평가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조나단 타를 뒤에서 받치는 느낌이 강했지만, 새 시즌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연이은 좋은 활약에 TZ도 찬사를 보냈다.
여기에 연이은 좋은 경기력까지 보여주면서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단순한 백업 자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뮌헨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파메카노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7분 요샤 바그노만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뮌헨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마이클 올리세가 후반 10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바그노만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37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디아스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5-1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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