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의 상승세가 매섭다. 구단 단일 시즌 최초로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달리며 K리그2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승격문이 넓어진 시즌에 K리그1 직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시즌 초반 흐름은 기복이 심했다. 개막 4연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로 흔들렸다. 다시 3승 1무를 챙기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내 1패 2무에 그치며 불안정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전환점은 월드컵 휴식기였다. 재정비를 거친 수원FC는 7월 첫 경기인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완벽히 반등했다. 이후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30일 부산 아이파크전 2-1 역전승까지 묶어 10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부산전 승리로 수원FC는 22경기 12승 7무 3패(승점 43)를 기록, 단독 선두 수원 삼성(23경기 승점 47)과 격차를 단 4점으로 좁히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수원FC의 반등 배경에는 '원팀'으로 다져진 결속력이 있었다.
박건하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전 2-1 역전승 후 기자회견에서 "휴식기 이후 시도한 구조적인 전술 변화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 줬다"며 "실점이 나오더라도 수비 조직이 안정되면서 공격에서도 좋은 장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축구에서 가장 큰 자신감은 결국 지지 않고 이기는 것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아울러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까지 원팀으로 뭉쳐 묵묵히 준비해 준 덕분에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팀의 소통과 하나 된 분위기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부산전에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구본철은 "상위권 팀들과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승리해 기쁘다"며 "휴식기 전지훈련 때 선수들끼리 모여 회식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누면서 팀이 훨씬 끈끈해졌다. 특히 주장 한찬희 형이 주도해 다 같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던 것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팀은 누가 경기에 들어가도 팀이 원하는 플레이와 자기 몫을 다해내는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수 개개인이 발전하고 팀도 함께 강해지고 있다"며 "경기에 뛰면 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 개인 목표도 있지만 팀의 승격과 우승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 공격수 정승배 역시 "휴식기 동안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다. 팀적으로 잦은 식사 자리를 가지며 소통을 많이 늘렸다"며 "선수단 내부뿐 아니라 감독님, 코칭스태프와의 소통도 매우 원활해지면서 팀이 안팎으로 한층 단단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하며 눈앞의 한 경기만 바라보고 준비하는 집중력이 지금의 무패 흐름을 만들고 있다"며 "많은 관중의 응원 속에서 팀 분위기를 즐기며 플레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술적인 안정감과 선수단의 소통, 희생이 맞물리며 단단한 조직력을 구축한 수원FC는 이제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순위 싸움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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