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도시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에게 말 그대로 '날벼락'이 떨어졌다. 불운의 주인공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새롭게 합류한 켄테이비어스 콜드웰-포프(33)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가드 이적생 콜드웰-포프가 새로운 집에서 불운한 사고를 겪었다"면서 "콜드웰-포프의 아내가 필라델피아의 새 펜트하우스로 이사한 첫날 낙뢰로 집이 침수된 상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콜드웰-포프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펜트하우스에 강력한 번개가 떨어졌다. 입주 첫날부터 집을 떠나 대피해야 할 정도로 큰 피해였다.
콜드웰-포프의 아내 매켄지는 SNS를 통해 "필라델피아에서의 첫날인데 우리 집에 번개가 떨어졌다"며 "지금은 호텔에 있다. 집이 없는 신세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일 오전부터 이삿짐 업체 직원들이 짐을 옮기고 있었다. 콜드웰-포프 가족도 새 집에 도착해 임대 계약서에 서명하는 등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계약서에 서명한 지 불과 30분 만에 믿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 펜트하우스에 번개가 떨어진 것이다.
매켄지는 "평생 들어본 것 중 가장 큰 폭발음을 들었다. 우리는 건물에서 가장 높은 펜트하우스 층에 있었다"며 "갑자기 천장에서 뭔가가 튀어나오기 시작하더니 물이 엄청나게 쏟아졌다"고 떠올렸다.
매켄지가 공개한 영상에는 실제로 펜트하우스 천장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가족이 빠져나오기도 전에 바닥에는 이미 상당한 양의 물이 차오른 상태였다.
그는 "모두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여기서 나가야 한다'고 소리쳤다"며 "귀중품만 챙겨 급하게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낙뢰의 영향으로 엘리베이터까지 모두 멈췄다. 결국 콜드웰-포프 가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무려 14개 층을 계단으로 직접 내려가야 했다.
다행히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낙 뜻밖의 사고였던 탓에 처음에는 건물 관계자들조차 낙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자연재해보다는 스프링클러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현장을 살펴본 전기기사는 낙뢰로 인한 피해라고 판단했다. 매켄지는 "전기기사가 '이런 방식으로 한 세대가 직접 번개를 맞을 확률은 4억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콜드웰-포프에게는 새 도시에서의 출발부터 찾아온 말 그대로 최악의 불운이었다.

한편 콜드웰-포프는 2013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된 뒤 LA 레이커스, 워싱턴 위저즈, 덴버 너기츠, 올랜도 매직, 멤피스 그리즐리스 등을 거친 베테랑 가드다. 강한 수비와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NBA를 대표하는 '3&D' 자원 가운데 한 명으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우승 경험도 두 차례나 있다. 2020년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LA 레이커스의 NBA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고, 2023년에는 니콜라 요키치가 이끈 덴버 너기츠에서 다시 한 번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멤피스에서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8.4점, 2.7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며 NBA 14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레이커스에서 함께 우승을 경험했던 르브론 역시 올여름 LA를 떠나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레이커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두 베테랑이 필라델피아에서 다시 한 번 한솥밥을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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