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까지는 직구로만 승부해도 될 것 같아요."
이강철(60) KT 위즈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29)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빼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한 직구는 알고도 못 치는 공포의 구종이 되고 있다.
대니엘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첫 승을 따냈다.
KT는 맷 사우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KT가 지난달 중순 합류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니엘과 계약했다.
첫 경기에서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기대감을 키운 그는 이후 5이닝 1실점(LG전), 6이닝 2실점(두산전)에 이어 이날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위기에서도 침착히 범타를 유도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는 동시에 KBO리그 첫 승리를 장식했다.
4경기에서 2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2.05, 피안타율 0.215,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8로 KT의 우승을 이끌 핵심적인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강철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자기 공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했다. 너무 (존) 끝으로만 들어가니까 (승부를) 들어가라고 했다. 제구 쪽은 확실히 뛰어나구나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많이 맞을 것 같지는 않다. 실투를 가도 이겨내는 공이다. 포수에게도 애매하면 직구를 던지라고 했다"며 "6이닝 3점 안에 막아주면 경기가 어떻게든 된다. 못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구의 볼 끝이 살아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0㎞ 중반대에 불과하지만 빼어난 제구력에 긴 릴리스 포인트는 그 위력을 배가시킨다. 이 감독은 "릴리스 포인트가 되게 길다. 처음에 왔을 때부터 애들도 그런 것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이) 조금 늦더라. 팔이 조금 낮은 대신 릴리스가 기니까 타자 앞에서 던진 느낌이 드니까 처음 보는 타자들은 직구 타이밍이 안 맞더라. (노)시환이나 (강)백호도 한복판인데도 안 맞지 않나. 요즘 말로는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것이고 우리 말로는 종속이 좋은 것이다. 더 옛말로는 끝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자신이 주무기로 삼고 있는 체인지업이 아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만 좀 떨어져 주면 진짜 경기하기 좋겠는데 어제도 이제 떨어질 때는 정말 좋았다. 그게 잘 안 된다. 구속이 조금 빠르다. (시속) 139㎞ 정도 나오니까 직구 타이밍에 걸린다. 134~136㎞ 정도 나올 때가 좋은데 그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이 제1구종이라고 했는데 타자들이 쳐보고는 다 '체인지업 버려라'라고 했다더라"며 "1구종은 제 생각엔 직구, 투심이다. 던질 곳에 던질 줄 아니까 좋다. 그런 면에서 포수들이 사인 내기가 편할 것이다. 한 바퀴 더 돌아봐야 할 것이다. 어제 직구가 안 맞는 걸 보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계속 믿음을 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엘의 호투 속에 승리를 챙긴 KT는 6연승을 달린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KT는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한다.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소형준이 선발 투수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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