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도 한국의 공격력을 주목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2-48로 완파했다. 무려 54점 차 대승이었다.
특히 후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까지 39-30으로 앞섰던 한국은 3쿼터에만 31점을 몰아치며 인도네시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32점을 추가했다.
후반 스코어만 무려 63-18이었다. 한국의 에이스 이현중은 3쿼터 시작 후 2분도 되지 않아 혼자 10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공격의 중심에 이현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기상도 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21점을 올려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일본 현지도 유기상의 폭발적인 외곽포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 농구 전문매체 바스켓볼 킹은 한국의 인도네시아전 승리를 전하면서 이현중과 유기상의 활약을 나란히 조명했다. 매체는 "이현중이 24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고 소개했다.
유기상에 대해서도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21점을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특히 후반 들어 이현중의 외곽슛에 이어 유기상의 연속 3점포까지 터지면서 한국의 공격이 폭발했다고 경기 흐름을 설명했다.
유기상은 이미 KBL에서도 정상급 슈터로 자리 잡았다. 2024~2025시즌 소속팀 창원 LG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4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점슛 2.6개를 넣었고 성공률은 38.6%였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핵심 외곽 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을 직접 상대한 인도네시아 현지의 반응은 더욱 강렬했다.
인도네시아 매체는 이현중과 유기상의 화력이 돋보였던 후반전을 두고 "마지막 두 쿼터가 악몽이 됐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닷컴 역시 "전반 휴식 이후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공격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반면 한국은 갈수록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제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개최국 일본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를 연달아 잡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 역시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꺾었다. 나란히 2승을 기록한 두 팀의 맞대결 승자가 A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는 12개 팀이 출전한다.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전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앞선 중요한 시험대다. 승리해 조 1위를 차지한다면 토너먼트에서도 한층 유리한 대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도 한국전을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츠나비는 "한국전이 조별리그 최대 고비"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