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건 구기 종목이었다. 농구는 세부 종목 4개 모두 메달을 땄고, 야구와 축구도 각각 5연패와 4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대부분은 '결승 한일전'으로 매치업이 성사됐고, 그 한일전에서 금빛 결실을 맺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라이벌전인 데다 원정에서 펼쳐지는 '한일전' 부담감을 모두 이겨낸 성과였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농구는 이현중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한일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기세를 이어 여자부도 중국에 이어 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적지에서 태극기를 시상대 제일 위에 올렸다. 3X3 농구에서도 남자부가 금메달, 여자부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농구는 세부종목 4개 중 3개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야구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5연패 대업을 '한일전 승리'로 장식했다. 슈퍼라운드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0-5로 져 위기도 맞았지만,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5회 연속 금메달 성과를 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우려가 끊이지 않던 남자축구 역시도 우여곡절 끝에 4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을 무대로 펼쳐진 한일전에서 남자축구는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와 축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대거 병역 특례를 받아 선수 커리어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병역 고민'도 해결했다.
이밖에 풀리그로 진행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역시 일본(5승 1패)과의 최종전에서 승리, 6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들은 '한일전' 부담감을 모두 이겨내고 정상에 섰다. 다만 농구를 필두로 야구, 축구로 이어진 '금빛 레이스'에 한국 배구는 남녀 모두 '노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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