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요나단 페라자(28·한화 이글스)가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효자 외인'이지만 어딘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메시지다.
페라자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페라자는 "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에서 다시 한 번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비록 팀과 팬 여러분이 함께 바라던 목표에 닿지는 못했지만, 여러분 앞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매 경기, 매 순간 여러분의 응원을 느끼며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치 끝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도 남겼다. 페라자는 "저와 저희 가족에게 보내주신 한결같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은 제게 큰 힘이었고,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원동력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2024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페라자는 그해 12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850을 기록했다.

충분히 재계약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성적이었지만 한화는 페라자와 작별을 택했다. 폭발적이었던 전반기(타율 0.314)와 후반기(0.240)의 간극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다. 늘 열정적인 자세로 한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페라자였지만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정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 A팀에서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나서며 빼어난 활약을 펼쳐 구단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페라자는 일본프로야구(NPB)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한화로 다시 돌아왔다. 그만큼 한화에 커다란 애정을 가진 선수였다.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던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도 지웠다는 평가 속에 팀에 복귀한 페라자는 132경기에서 타율 0.289 20홈런 68타점 88득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493, OPS 0.901로 2년 전보다 향상된 기량을 뽐냈다.
주전급 선수들 중 출루율과 OPS 1위를 차지한 페라자는 현대 야구에서 선수의 가치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5.37로 리그 타자 전체 8위이자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뒷심 부족에 대한 문제는 이번에도 나타났다. 전반기엔 타율 0.314 17홈런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타율 0.240 3홈런에 그쳤다. 다만 후반기 팀 전체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영향이 있었고 시즌 막판 기회가 제한되기도 했다.
재능 하나 만큼은 확인이 됐고 팀에 대한 애정 또한 상당한 선수이기에 재계약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한화가 시즌 종료와 함께 김경문 감독, 손혁 단장과 작별하기로 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대폭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도 크다.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지만 신임 감독과 단장이 선임되면 갈피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 축복으로 가득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에서 다시 한번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내내 변함없는 사랑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팀과 팬 여러분이 함께 바라던 목표에 닿지는 못했지만, 여러분 앞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매 경기, 매 순간 여러분의 응원을 느끼며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에게 보내주신 한결같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은 제게 큰 힘이었고,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한화이글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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