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27·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시 한 번 아쉬움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최혜진은 18일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3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한 인뤄닝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대상을 석권하며 한국 골프를 짊어질 신예로 떠올랐다. 2019년엔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휩쓸었고 2020년에도 대상을 받았다. 2017년 LPGA 투어 US 여자 오픈에서 준우승, 2020년 ISPS 한다 Vic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무대는 좁았다. 최혜진은 국내에서 12승을 거둔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첫해부터 공동 2위 포함 톱10에 10차례 입성하며 CME 포인트 랭킹에서 5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엔 LPGA 클래식에선 막판 보기로 한 타 차로,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연장 끝에 야마시타 미유(일본)에게 우승을 내줬다.
올해에도 지난 6월 김효주(롯데)와 짝을 이뤄 나선 마우 챔피언십에서 2타 차로 준우승에 그친 최혜진에게 이번 대회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까지 12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최혜진은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오랜 무관의 설움을 씻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에선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1위로 시작했고 2라운드에선 2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에서 다시 3타를 줄이며 선두로 시작한 최혜진은 이날 인뤄닝에 거친 반격에 맞섰다.
4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타 차 선두를 달려나갔으나 최혜진은 7번 홀(파4)과 8번 홀(파5)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7번 홀 세컨드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어프로치도 홀에서 벌어졌다. 파 퍼트도 홀 앞에서 멈춰서며 한 타를 잃었다. 8번 홀에선 3번째 샷이 언덕 위 그린으로 향하지 못하고 해저드에 빠지며 벌타를 받았고 결국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다.
인뤄닝에 한 타 차로 바짝 쫓기던 최혜진은 결국 공동 1위를 허용한 채 12번 홀(파3)에 나섰다. 아이언 티샷이 조금 길었지만 내리막 퍼트를 완벽히 떨어뜨리며 다시 단독 선두로 앞서갔다.
그러나 인뤄닝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최혜진의 버디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인뤄닝이 16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 결국 2위로 내려섰다. 인뤄닝은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달아났다. 18번 홀(파5)에서 최혜진이 버디를 잡고 인뤄닝의 실수가 나와야만 동타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최혜진은 커다란 워터 해저드를 가로 질러 과감히 투온을 도전했는데 공은 그린을 벗어나 러프로 향했다. 어프로치에 이어 버디로 타수를 줄였으나 인뤄닝이 타수를 지켜내며 결국 2위로 대회를 마쳐야 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