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팀의 '핵심타자' 오타니 쇼헤이(32)를 타격감 난조로 인해 가을 야구 마지막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려 했다는 메이저리그 내부 비화가 전해졌다. 벼랑 끝에서 벤치행을 직접 막아선 오타니가 터뜨린 결정적인 3점 홈런, 그리고 이어진 격정적인 세리머니의 숨겨진 퍼즐이 맞춰졌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단장을 지냈던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우덴은 20일(한국시간) 미국의 야구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 방송에 출연해 다저스 클럽하우스 내부의 긴박했던 내막을 폭로했다.
보우덴은 "다저스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4차전을 앞두고 오타니를 벤치에 앉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오타니가 직접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찾아가 설득해 결정을 번복시키기 전까지는 실제 선발 제외가 유력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전 전패로 허망하게 무릎을 꿇으며 월드시리즈 3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2회말 지난 8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터진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작렬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팀의 역전패와 충격적인 가을 탈락을 홀로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가 7억 달러의 사나이자 팀의 핵심인 오타니를 벤치로 내리려 한 배경에는 극심한 타격 침체에 따른 '충격요법'으로 풀이된다. 보우덴의 주장에 따르면, 오타니는 물러서지 않고 코칭스태프를 직접 찾아가 출전 의지와 타석에서의 해법을 강력히 피력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마음을 돌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오타니는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2회말 호쾌한 3점포로 담장을 넘기며 침묵을 깼고,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평소의 차분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격렬한 포효와 세리머니로 감정을 쏟아냈다.
보우덴은 바로 이 장면에 주목했다. 그는 "당시 오타니가 3점 홈런을 치고 왜 그렇게 감정을 터뜨렸는지 의아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벤치로 내리려 했던 구단의 결정을 제 손으로 뒤엎고, 타석에서 스스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낸 뒤 터져 나온 응축된 포효였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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