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년 동안 한국 야구의 수많은 명승부를 품었던 서울 잠실야구장에 다시 한번 별들이 뜬다. 프로야구 원년 스타부터 최근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던 레전드 58명이 한자리에 모여 철거를 앞둔 잠실에서 특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오는 11월 14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개최하는 '잠실 더 라스트 이닝 by 르노'의 전체 출전 명단을 22일 공개했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문을 연 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함께했다. 지난 20일 LG와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끝으로 현 구장에서 열리는 KBO 공식경기도 모두 막을 내렸다. 이후 기존 구장은 철거되고 새로운 돔구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프로야구의 수많은 전설이 마지막 무대에 함께한다. 총 58명의 선수가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7이닝 맞대결을 펼친다. 시대와 소속팀을 초월해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한 경기에서 다시 만난다.
동군에는 박철순, 이만수, 이승엽, 이대호, 김동주, 오승환, 정근우, 김강민, 더스틴 니퍼트을 비롯해 김광수, 김상진, 김시진, 김재호, 류중일, 박경완, 박노준, 박정태, 배영수, 송승준, 신경식, 유희관, 윤동균, 윤학길, 이진영, 이택근, 장원진, 전준호, 정대현, 정성훈도 동군 유니폼을 입는다. 동군은 3루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하는 서군에도 굵직한 이름이 즐비하다. 이종범, 박용택, 김태균, 박병호, 구대성, 송진우, 장종훈을 비롯해 김성한, 김동수, 김봉연, 김성래, 김용희, 김재박, 박명환, 손시헌, 신명철, 윤석민, 이동현, 이병규, 이선희, 이순철, 이해창, 장성호, 장원삼, 정삼흠, 정우람, 조계현, 조인성, 한용덕이 출전한다.

경기만 열리는 것도 아니다. 팬들이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직접 둘러보는 그라운드 투어와 레전드 선수들의 팬 사인회가 경기 전 진행된다. 두 프로그램은 사전 모집으로 참가자를 선정하며 일정과 신청 방법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오랜 잠실 팬들을 위한 특별한 티켓도 준비했다. 개장 당시 입장권 가격을 재현해 외야 일부 좌석을 '르노존'으로 운영하고 단돈 3000원에 판매한다. 1982년 개장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잠실에서의 마지막 야구를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티켓은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단독 판매한다. 좌석별 가격과 예매 방법, 할인 등 세부 내용은 예매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는 KBS와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레전드들의 7이닝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우천으로 14일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행사는 다음 날인 15일로 순연된다. 우천 관련 세부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1982년부터 한국 야구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잠실야구장은 이제 철거를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끝났지만, 한국 야구를 빛냈던 58명의 레전드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며 잠실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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