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브루어스는 구단의 가장 확실한 무기를 꺼냈다. 57년을 기다린 순간에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24)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미저라우스키는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969년 창단한 밀워키는 무려 57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였던 1982년 처음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한 뒤 다시 4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서 103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꺾었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 LA 다저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최고의 반전 스토리를 썼다.
다저스와 같은 빅마켓이 아닌 연봉 총액 19위팀이여서 더욱 큰 의미를 던져줬다. 그 중심엔 미저라우스키가 있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공은 빠르지만 불안한 면을 노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엔 MLB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로 발돋움했다.
30경기에 나서 174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252개에 달했고 피안타율은 0.15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0에 불과했다.
차원이 다른 패스트볼에 해답이 있었다. 너무도 손쉽게 100마일(161㎞) 강속구를 뿌리고 최고 105.5마일(169.8㎞)까지 던지며 인간 한계로 불리는 170㎞ 벽에 다가선 미저라우스키를 공략할 방법은 없었다.
ERA와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고 WHIP, 9이닝당 탈삼진(12.98) 등에서도 1위에 올랐다.
가을야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등판해 4이닝 동안 2실점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12일 다저스전에선 4⅓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스스로도 자존심이 상할 만한 상황. 탬파베이를 상대로 소중한 1승을 안기며 팀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
탬파베이는 닉 마르티네스를 선발 등판시킨다. 그의 통산 11번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기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선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홈경기에선 ERA 3.90이었지만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원정 경기에서는 2.43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1이닝 동안 2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WHIP 0.76으로 압도적 면모를 뽐낸 드류 라스무센이 아닌 마르티네스 카드를 자신 있게 꺼내들 수 있었던 이유다.
탬파베이 또한 1998년 창단 이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올 시즌 98승 64패로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제패한 탬파베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를 3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클리블랜드를 4승 2패로 제압했다.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월드시리즈에서 첫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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