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LG 트윈스 대체 외인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가 한국에서의 여정을 마치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카라스코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여정을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팬과 가족, 그리고 LG 트윈스 동료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언제나 응원해 주고 믿어주며 넘치는 사랑을 보내준 팬 여러분의 지지는 내게 모든 것이었다"고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멋진 추억과 땀방울, 웃음, 든든한 뒷받침을 보내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매일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곁을 지켜준 동료들과 맺은 우정과 유대는 평생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슬하에 3남 2녀를 둔 '다둥이 아빠' 카라스코는 타지 생활 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밀어준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2승을 올린 2017년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카라스코는 지난 7월 약셀 리오스(33)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8월 1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그는 정규리그 11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며 LG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는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메이저리그 다승왕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하지만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리며 조기 강판당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산전수전을 겪은 노장의 품격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짧지만 강렬했던 한국 무대 도전을 마친 카라스코는 "또 한 해를 마무리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말과 함께 따뜻한 감사 인사를 남기며 우선 이번 시즌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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