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향한 가을의 관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의 막이 25일 1차전으로 오른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1차전 선발로 각각 크리스 페덱(30)과 제임스 네일(33)을 예고하며 진검승부를 선언했다. 2차전 역시 아리엘 후라도(30·삼성), 아담 올러(32·KIA)의 등판이 유력해 시리즈 초반은 양 팀 외국인 원투펀치의 정면 충돌로 압축됐다.
KBO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26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페덱과 네일로 예고됐다.
삼성이 시즌 도중 영입한 페덱은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거둔 베테랑이다. KBO리그 데뷔 이후에도 정규리그 13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남기며 삼성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냈다.
다만 정규시즌 KIA전 기억은 뼈아프다. 2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특히 포수 김태군에게 홈런과 2루타 등으로 6타점을 헌납한 바 있으며, 간판타자 김도영은 6타수 1안타로 묶었으나 그 유일한 안타가 피홈런이었다. 피안타율은 0.220으로 낮았으나 9실점(7자책)이나 했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구원 등판 이후 16일 만에 실전(청백전 제외) 마운드에 오르는 페덱은 실전 감각 조율과 함께 하위 타선과 중심 타선의 한 방을 경기 초반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KIA의 네일은 2024년 팀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이번 시즌 역시 13승(7패)을 수확해 KBO 통산 33승을 달성했고, 리그 최다인 183이닝이나 소화하며 3년 연속 한 시즌 평균 165이닝 이상을 책임진 강철 어깨를 과시했다.
네일의 가을야구 기세도 매섭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정규시즌 삼성전에서도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강세를 보였다.
1차전 결과에 따라 2차전의 중압감도 갈린다. 26일 열릴 2차전에서는 올러와 후라도가 선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 팀 모두 준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 막판을 거치며 원투펀치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 상태다. 1차전 페덱과 네일의 명품 투수전이 어떤 불씨를 남기느냐에 따라 2차전 선발 마운드와 불펜 운용의 셈법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을 잔치의 서막을 알리는 라팍의 마운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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