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8·호주)가 무패의 도전자 모프사르 예블로예프(32·러시아)를 2라운드 만에 완벽히 잠재우며 사상 최초로 페더급 타이틀전 9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설 조제 알도를 넘어 역대 최다승 고지에 홀로 우뚝 선 볼카노프스키는 자신이 왜 역대 최강의 페더급 파이터(GOAT)인지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볼카노프스키는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3 메인 이벤트에서 예블로예프를 2라운드 종료 직전 TKO로 꺾고 페더급 통산 9번째 타이틀전 승리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볼카노프스키는 2024년 2월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벨트를 내줬지만, 지난 4월 공석이 된 타이틀을 되찾은 뒤 두 번째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 역사상 최초로 타이틀전 9승을 달성하며 종전 알도가 보유하고 있던 8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20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며 커리어 첫 타이틀전에 나섰던 랭킹 1위 예블로예프에게 종합격투기(MMA) 커리어 첫 패배를 안겼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예블로예프는 1라운드에서 볼카노프스키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유효타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승부는 2라운드에서 급격히 기울었다. 볼카노프스키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상대를 타격으로 흔들며 잠시 바닥에 눕히더니, 라운드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날카로운 라이트로 예블로예프를 무너뜨렸다. 단숨에 상위 포지션을 장악한 볼카노프스키는 무자비한 파운딩 연타를 쏟아부었고, 심판이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대기록을 세운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블로예프는 훌륭한 파이터다. 그가 무패였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막아설 적임자가 나라고 말했다"며 "피니시로 경기를 끝내 기분이 좋다. 이번 경기에서 큰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아마 계속 나아갈 것 같다"고 현역 연장 의사를 내비쳤다.
첫 패배를 안은 예블로예프는 "볼카노프스키는 숙성된 고급 와인처럼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지고 완벽해진다. 진정한 전설이며 내게 훌륭한 교훈이 됐다"며 "아직 내가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부상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도전하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밴텀급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표트르 얀(33·러시아)이 도전자 메랍 드발리쉬빌리(35·조지아)와의 3차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초반 드발리쉬빌리의 거센 압박에 밀렸던 얀은 3라운드 막판 절묘한 리버킥으로 흐름을 뒤집은 뒤 챔피언십 라운드를 장악했다. 이로써 얀은 드발리쉬빌리에게 사상 첫 2연패를 안긴 파이터가 됐다. 밴텀급 통산 13승을 기록해 알저메인 스털링, 말론 베라(이상 14승)의 뒤를 바짝 쫓았다. 얀은 "다음 도전자가 누구든 상관없다. 송야동이든 킹콩이든 누구든 데려와라. 체중만 맞추면 쓰러뜨리겠다"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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