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이강인이 수비수 역할까지 소화하면서도 공격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고 호평했다.
아틀레티코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2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소화하며 아틀레티코 공격에 힘을 보탰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경기 후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면서 이강인에게 호평을 보냈다.
매체는 "이강인은 전반전 아틀레티코 선수들 가운데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강인의 수비적인 역할에도 주목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경기의 여러 구간에서 다섯 번째 수비수 역할까지 맡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수비 상황에서는 후방까지 내려와 상대 공격을 막는 역할도 수행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수비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이강인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특히 전반 37분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은 직접 공을 몰고 데포르티보 수비진을 향해 돌진했다. 수비수 3명 사이를 잇따라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전진해 직접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개인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1분 뒤에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다시 한번 데포르티보 골문을 노렸다.
아스 역시 이강인의 슈팅 장면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매체는 "전반 37분 개인 플레이에 이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스치듯 지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을 날렸지만 이 역시 골대 위로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팀 전체의 부진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였다. 아스는 아틀레티코의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 "형편없는 전반전이었다.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데포르티보에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도록 허용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평가는 달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서도 평점 7.4를 받았다.
기록도 준수했다. 이강인은 볼 터치 38회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4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지상 경합에서도 5차례 모두 승리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3차례 공을 잡았고, 볼 회수 2회와 피파울 1회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알바레스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을 챙겼다. 이번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8승1무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라리가 2위를 지켰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7)와 격차도 승점 2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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