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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병살 버틴 LG, 9회 2사에 무너졌다' 美 독립리그 롱비치 끝내기 투런포→11G 무패 결승행 [KBO 가을리그 준결승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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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비치 팀이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 팀과 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 9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팀이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퓨처스 팀과 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 9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9회말 2사,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터진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였다.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 롱비치 코스트가 벤저민 로젠가드(27)의 극장 홈런을 앞세워 11경기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2026 울산-KBO 폴리그(Fall League)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롱비치는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울산-KBO 가을리그 준결승에서 LG 트윈스 퓨처스 팀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11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간 롱비치는 3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울산 웨일즈와 KIA 타이거즈의 준결승 승자다.

롱비치가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압박했다. 지터 이바라가 4타수 3안타, 트리메인 콥 주니어가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벤자민 로젠가드는 9회말 2사 1루에서 이날 자신의 첫 안타를 끝내기 투런포로 장식하며 영웅이 됐다. 선발 투수 루크 쇼트는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에도 패전 투수를 면했고, 9회 등판한 잭 볼커는 1이닝 1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에서는 손용준이 5타수 2안타 2득점, 함창건이 3타수 2안타, 강민기가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 박성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LG 내야는 4개의 병살을 합작하며 팽팽한 승부를 끌어냈다.

LG 손용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손용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번 경기는 가을리그 예선 1위 롱비치 코스트와 4위 LG의 재대결이었다. 돈 와카마쓰(63) 감독이 이끄는 롱비치는 올해 처음 참가한 미국 독립리그 팀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파트너 리그인 파이오니어 베이스볼 리그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는 롱비치와 오클랜드 볼러스 등 미국 여러 독립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이 연합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예선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롱비치는 10경기에서 8승 2무, 승률 1.000으로 전체 12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마운드가 눈에 띄었다. 지난 19일 KIA를 5-0으로 제압했고, 22일 삼성에 10-1, 23일 LG에 7-1로 승리했다. 해외 참가팀 가운데 준결승에 오른 팀도 롱비치뿐이었다.

LG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로 4강에 올라왔다. 예선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인 LG는 지난 21일 국내 독립리그 올스타에 13-2 대승을 거뒀고, 27일 NC 다이노스를 6-3으로 꺾었다. 28일 예선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면서 4위로 준결승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LG는 손용준(유격수)-김대원(중견수)-강민균(2루수)-함창건(좌익수)-이지백(1루수)-곽민호(3루수)-권동혁(지명타자)-강민기(포수)-박현우(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성진.

이에 맞선 롱비치는 로건 존스톤(좌익수)-트리메인 콥 주니어(유격수)-지터 이바라(1루수)-쿠바 베스(지명타자)-맥스 오르테가(포수)-벤자민 로젠가드(3루수)-제이컵 자블란스키(2루수)-쿠퍼 베스트(우익수)-에사이 산토스(중견수)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루크 쇼트.

미국 롱비치 팀과 한국 LG 트윈스 퓨처스 팀이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팀과 한국 LG 트윈스 퓨처스 팀이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용준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김대원이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올려 2루 베이스 위로 향하는 중전 1타점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롱비치는 꾸준한 출루에도 LG의 좋은 수비에 좀처럼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콥 주니어의 담장 끝까지 간 타구를 우익수 박현우가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이바라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베스의 땅볼 타구를 강민균이 잘 잡아 유격수 손용준과 함께 4-6-3 병살을 합작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오르테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또 한 번 강민균과 손용준이 4-6-3 병살을 합작해 위기를 지웠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박성진도 몸쪽 빠른 공으로 자블란스키의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계속된 출루에도 홈 밟기가 어려웠던 롱비치다. 4회말 선두타자 콥 주니어가 큼지막한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바라가 또 한 번 2루 땅볼로 4-6-3 병살을 만들어내 또 다시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이후 베스가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치면서 앞선 병살타가 더 아쉬웠다. 박성진은 오르테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미국 롱비치 팀과 한국 LG 트윈스 퓨처스 팀이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팀과 한국 LG 트윈스 퓨처스 팀이 3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2026 KBO 가을리그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5회초 선두타자 손용준이 또 한 번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활로를 뚫었다. 손용준은 김대원의 2루 땅볼 때 3루로 향하고, 강민균의 3루 땅볼 때 홈까지 들어왔다. LG의 2-0 리드.

롱비치도 반격에 나섰다. 0-2로 뒤진 5회말 2사에서 베스트가 박성진의 3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쳤다. 6회말에는 바뀐 투수 권우준을 상대로 콥 주니어가 중전 안타, 이바라가 좌익선상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대타 로버트 피트주니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LG는 탄탄한 수비로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8회말 등판한 조건희는 선두타자 산토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ABS 존 모서리에 떨어트리며 존스톤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콥 주니어를 다시 한 번 6-4-3 병살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홈런 하나로 승부가 결정났다. 2-2로 맞선 9회말 롱비치 선두타자 이바라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베스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오르테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로젠가드가 조건희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약 2시간 30분의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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