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1위 KT 위즈가 보름에 가까운 실전 공백이 무색하게 첫 경기부터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다.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30)이 5이닝 노히트 10탈삼진의 괴력투를 펼쳤고, 샘 힐리어드(32)는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장타 2개로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강철(60) 감독이 이끄는 KT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국시리즈(KS) 대비 연습경기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을 90승 5무 49패(승률 0.647)로 마친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11월 2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서 구단 두 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KT가 지난 11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16일 만에 나선 첫 실전이었다. 양 팀 모두 타자 10명이 돌아가며 타석에 들어섰고, 홈팀 KT가 앞선 상황에서도 9회 말까지 진행하는 등 연습경기 특유의 방식으로 치러졌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대니엘이었다. 선발 등판한 대니엘은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볼넷 1몸에 맞는 공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투구 수는 단 62개. 최고 시속 146㎞의 투심 패스트볼(24구)을 중심으로 스위퍼(15구), 커터(9구), 체인지업(8구), 포심 패스트볼(5구), 커브(1구)를 고루 섞었다. 스트라이크가 41개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였다.

타선에서는 샘 힐리어드가 결승 투런 홈런과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현민이 3타수 1안타 1볼넷, 최원준이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배정대가 교체로 나와 쐐기 1타점 적시 2루타 포함 1타수 1안타, 장준원이 두 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출발부터 압도적이었다. 대니엘은 1회초 선두타자 정현승을 삼진 처리한 뒤 이태경과 박지환을 나란히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2회초에는 1사 후 이승현에게 볼넷, 이승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범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신용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누구도 대니엘을 막지 못했다. 3회초 양도근-김규민-정현승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초에도 이태경-박지환-장재영을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7타자 연속 탈삼진이었다. 5회초에는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임무를 마쳤다.
올 시즌 44홈런 139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힐리어드는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KT는 1회말 2사 후 안현민(23)이 상무 선발 진승현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4번 타자 힐리어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단숨에 2-0으로 앞서가는 한 방이었다.

2회말에는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김상수의 볼넷과 허경민의 유격수 앞 땅볼, 한승택의 우전 안타, 장준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최원준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는 안현민과 힐리어드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쳤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힐리어드가 우익수 뒤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안현민은 첫 두 타석에서 볼넷과 안타로 모두 출루했고, 힐리어드는 홈런과 2루타로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동안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KT는 7회말 배정대의 쐐기 1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해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니엘에 이어 전용주-우규민-김정운-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합작하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KT는 28일과 30일 오후 6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3세 이하(U-23) 야구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더 치른다. 이후 11월 2일 같은 장소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승리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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