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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을·삼겹살 정말 최고였다... 평생 잊지 못할 것" 美 12G 무패 우승 영웅의 특별한 고백, 야구 넘어 마음까지 홀린 KBO 가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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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비치의 쿠퍼 베스트가 10월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전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의 쿠퍼 베스트가 10월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전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한국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 롱비치 코스트의 무패 우승을 이끈 쿠퍼 베스트(24)가 한국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을 돌아봤다. 야구뿐 아니라 한국의 음식과 자연, 사람들에게도 푹 빠진 그는 이번 울산 방문을 평생 기억할 경험으로 꼽았다.

베스트는 지난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와 2026 울산-KBO 폴리그(Fall League) 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롱비치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롱비치는 예선 8승 2무에 준결승과 결승에서 2승을 더해 12경기 무패(10승 2무)로 첫 출전 만에 우승했다.

특히 베스트의 장타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0-1로 뒤진 4회말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이 7회초 다시 2-1로 앞서가자 이번에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쿠바 베스(29)의 역전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면서 롱비치가 승기를 잡았다. 올해 미국 독립 파이오니어 리그에서 타율 3할과 14홈런을 기록했던 베스트는 결승전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베스트는 "정말 재미있고 치열한 경기였다. 팬들도 즐겁게 지켜봤기를 바란다"며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각자의 역할을 잘해줬다. 서로를 믿고 하나의 팀이 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롱비치 선수단이 최고로 꼽은 건 한국의 삼겹살이었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롱비치 선수단이 최고로 꼽은 건 한국의 삼겹살이었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그러나 그에게 이번 우승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었다. 롱비치는 당초 참가 예정이었던 멕시코 팀의 불참으로 뒤늦게 한국행 기회를 얻었다. 롱비치 코스트와 오클랜드 볼러스 등 미국 여러 독립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이 모여 연합팀을 구성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함께 훈련할 시간조차 없었지만, 약 20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울산-KBO 폴리그에는 국내 8개 팀과 해외 4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선수들이 다양한 나라의 야구를 경험하고 실전 기회를 얻도록 마련된 국제 교육리그다. 롱비치는 미국 팀으로는 처음 참가했다.

미국 선수들이 가장 놀란 것은 한국의 야구 문화였다. 롱비치 선수단은 KBO의 초청으로 지난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직접 관람했다.

베스트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KBO 리그의 수준과 한국에서 야구가 얼마나 존중받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대가 상당히 컸다"며 "그런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음식과 사람들, 야구, 우리가 관람한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었다"고 감탄했다.

앞서 만났던 동료 베스도 당시 플레이오프를 두고 "지금까지 직접 관람한 경기 중 최고의 야구 경기였다. 관중석이 가득 찼고 경기 내내 조용한 순간이 없었다"며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놀라움을 나타낸 바 있다.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회를 숟가락으로 먹는가 하면 쌈을 두 번씩 나눠 먹는 모습도 보여줬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회를 숟가락으로 먹는가 하면 쌈을 두 번씩 나눠 먹는 모습도 보여줬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한 매장에서는 시식 문화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미국 롱비치 선수단이 10월 한 달간 울산과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만끽했다. 한 매장에서는 시식 문화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사진=롱비치 코스트 SNS 갈무리

선수들의 한국 경험은 야구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롱비치 선수들은 울산 시내에서 고기와 회 등 다양한 음식을 즐겼고, 부산 기장과 광안리 등을 방문해 바다와 한국의 자연을 경험했다. 대형 창고형 할인점을 찾은 모습도 화제가 됐다. 선수들은 커다란 곰 인형을 어깨에 올려놓고 장난을 치거나 쇼핑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한국식 고깃집에서 식사하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장면도 남겼다.

롱비치 구단은 이러한 모습을 팔로워 약 2만 3000명을 보유한 공식 SNS 계정에 게시하며 미국 팬들에게 울산과 한국에서의 생활을 소개했다. 교육리그 참가가 한국의 야구와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교류의 기회로도 이어진 셈이다.

베스트는 "한국은 미국에 있는 우리 집에서 정말 멀리 떨어진 나라다. 이전에는 한국을 여행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거나 꿈꿔본 적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직접 와보니 풍경과 노을이 정말 아름다웠다. 야구장 주변을 비롯해 자연환경을 둘러보는 것도 즐거웠다. 한국식 바비큐(삼겹살)가 정말 맛있었고 초밥도 좋았다. 살아 있는 낙지를 먹는 것은 조금 놀라운 경험이었지만,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보고 경험한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우리가 이곳에 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들에게 이번 대회는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베스트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 KBO 리그든 미국 마이너리그든 더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면 좋겠다. 어느 나라에서든 야구가 나에게 어떤 기회를 줄지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특히 야구장을 찾아와 우리 경기를 보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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