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CK TO THE TOP(다시 정상으로).'
명가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건 대전 삼성화재가 첫 경기부터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1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 스타즈와 2026-2027 HK흥국생명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23, 36-38, 25-19)로 이겼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하며 개막전부터 승리를 거두고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컵대회 때와 가장 큰 차이는 왕빈의 유무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 세터 유광우를 필두로 아포짓 스파이커로 펠리페 호키(브라질·등록명 호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아시아쿼터 왕빈(중국)과 김우진, 미들 블로커 김준우, 양희준으로 1세트에 나섰다. 리베로는 부용찬과 강승일.
반면 KB손해보험은 아시아쿼터 타루샤 챠메스(스리랑카)의 부상으로 교체를 택했고 아시아쿼터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다. 세터엔 황택의, 아포짓 스파이커는 리누스 베버(독일·등록명 리누스), 아웃사이드 히터로 홍상혁, 나경복, 미들 블로커로는 차영석과 임동균이 나섰다. 장지원과 이학진이 리베로로 투입됐다.

1세트 17-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호키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한 삼성화재는 호키의 강력한 서브로 시작한 공격에서 호키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21-22에선 유광우가 절묘한 패스 페인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선 왕빈의 퀵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이룬 뒤 김준우가 나경복과 리누스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1세트를 완벽하게 끝냈다.
1세트 호키와 왕빈 쌍포가 9점씩을 쓸어담으며 앞서가던 KB손해보험을 추격했고 김준우의 결정적 블로킹 2개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을 7개나 잡아내고도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홍상혁이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하나 등 순도 높은 공격으로 6점을 올렸으나 리누스가 공격 성공률 38.46%에 그친 게 아쉬웠다.
2세트에선 리누스가 살아났고 나경복과 임동균까지 힘을 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삼성화재는 16-1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왕빈과 호키의 연속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막판 KB손해보험의 연이은 범실이 터져나왔다. 23-23에서도 홍상혁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났고 리누스가 득점을 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네트터치가 확인돼 허무하게 2세트마저 내줬다. 2세트에만 범실 10개를 쏟아냈고 공격성공률 68.18%에도 세트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3세트에서도 팽팽하던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14-14 동점에서 김준우가 홍상혁의 백어택을 블로킹해 역전하더니 왕빈이 강력한 서브를 꽂아넣어 3세트 들어 처음으로 2점 차로 달아났다.
17-16에서도 왕빈이 백어택으로 득점한 뒤 김우진이 리누스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승리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22-21로 쫓기기도 했으나 왕빈의 퀵오픈 공격, KB손해보험의 라인 아웃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막판 KB손해보험이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리누스의 백어택, 호키의 네트터치, 왕빈의 서브 범실까지 겹쳐 듀스에 돌입했고 양 팀의 서브 범실이 이어졌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며 13번째 듀스 승부를 펼쳤다. 31-31에서 리누스의 강력한 백어택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왕빈의 공격을 임동균이 가로막으며 길었던 3세트는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4세트 다시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14-14 동점에서 호키의 백어택에 이은 블로킹 득점, 왕빈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고 이어 왕빈의 서브를 리시브 한 뒤 2단 연결에 나서지 않으며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왔다. 이어 김준우가 홍상혁의 쿠기오픈까지 가로막으며 20-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왕빈의 위력적인 중앙 백어택 공격이 이어지며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19로 마무리했다.
왕빈이 홀로 35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호키도 22점, 김우진이 12점, 김준우도 10점을 보태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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