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change the language to use our service. Please check the list of supported languages.

Starnews

'또' 수비형 FA들 '50억~80억' 초대박 터지나, 307억 타자도 달성한 '이 기록' 관심... 오버페이 논란 뚫고 웃을까 [류선규의 비즈볼]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야수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타격 성적이다. 타율, 홈런, 타점, OPS(출루율+장타율)처럼 공격 기여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다양하고 선수 간 비교도 쉽다.

반면 수비는 전통적으로 실책과 수비율을 중심으로 평가해 왔지만, 이 두 지표만으로 수비 기여도를 온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기록에 남지 않는 수비 실책이 있는 데다, 비슷한 타구 처리 결과도 기록원의 판단에 따라 실책으로 기록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적극적으로 타구를 처리하려다 놓치면 실책이 될 수 있지만, 타구에 소극적으로 접근해 아예 처리하지 못한 경우에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이유로 야수의 수비 기여도를 평가할 때 수비 이닝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 있다. 구단들은 투수의 투구 이닝을 연봉 고과에 반영한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많은 이닝을 책임진 사실 자체를 팀에 대한 기여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같은 관점에서 야수의 수비 이닝도 살펴볼 수 있다. 수비 이닝은 선수가 수비를 맡아 그라운드에 나선 누적량을 보여준다. 수비 이닝이 수비 성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투구 이닝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선수가 맡은 역할을 통해 팀에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2025년과 2026년 각 시즌 수비 이닝 상위 50명씩, 총 100개의 선수-시즌 기록을 비교했다. 표에서 IP는 수비 이닝, PA는 전체 타석(Plate Appearances), DPA는 수비 타석(Defensive Plate Appearances)을 뜻한다. DPA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출전한 타석을 제외하고, 수비 포지션에 나선 상태에서 기록한 타석이다. DPA%는 전체 PA 가운데 DPA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2025년과 2026년 각 시즌 수비 이닝 상위 50명씩, 총 100개의 선수-시즌 기록.
2025년과 2026년 각 시즌 수비 이닝 상위 50명씩, 총 100개의 선수-시즌 기록.

두 시즌의 수비 이닝 상위 10명을 살펴보면, 2025년 8위 르윈 디아즈(삼성)의 0.89를 제외한 19명의 DPA%가 모두 0.96 이상이었다. 이들은 타석의 거의 전부를 수비 포지션에 나선 상태에서 기록한 것이다. 이는 해당 선수들이 타격과 수비를 함께 맡으며 꾸준히 출전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2년 연속 시즌 수비 이닝 상위 10위에 오른 선수는 최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노시환(한화)을 비롯해 박해민(LG)과 김주원(NC), 최지훈(SSG), 박찬호(두산), 디아즈(삼성), 정수빈(두산), 박성한(SSG) 등 8명이다.

이들 8명은 두 시즌 모두 수비 이닝 1000이닝을 넘겼다. 2년 연속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이들뿐이다. 한 시즌 수비 이닝 1000이닝은 그만큼 달성하기 어렵다.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에는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야수가 23명이었지만, 2026년에는 13명으로 줄었다.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려면 주전으로 기용될 만큼 수비에서 신뢰를 얻고, 타격에서도 꾸준히 기여하며,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이 조건을 모두 갖춘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수비 이닝 1000이닝의 희소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는 수비를 강점으로 삼는 야수들이 고액 계약을 맺고 있다. 2024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심우준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50억 원에 계약했다. 이듬해 박찬호는 두산과 4년 총액 80억 원, 박해민은 LG와 4년 총액 65억 원에 각각 계약했다. OPS를 기준으로 보면 세 선수의 FA 직전 시즌 타격 성적은 리그 상위권과 거리가 있었다. 심우준은 0.680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박찬호는 0.722로 35위, 박해민은 0.725로 34위였다.

이번 FA 시장에는 수비력이 강점인 최지훈, 김호령, 정수빈 등 외야수들이 나설 예정이다. 최지훈은 1196이닝을 소화해 올 시즌 수비 이닝 2위에 올랐고, DPA%는 0.99였다. 김호령은 1172이닝으로 4위(DPA% 0.99), 정수빈은 1122이닝으로 7위(DPA% 1.00)를 기록했다. 반면 OPS는 최지훈 0.716(38위), 김호령 0.712(40위), 정수빈 0.681(46위)로 세 선수 모두 리그 상위권과 거리가 있었다. 수비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이들도 심우준, 박찬호, 박해민처럼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이내에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선수들이 권리 행사를 신청하고 KBO가 승인 선수를 공시하면 FA 교섭이 시작된다. 이번 FA 시장은 노시환의 초대형(307억원) 비FA 계약으로 높아진 선수들의 기대치와 여러 구단의 전력 보강 수요가 맞물리며 과열 조짐을 보인다. 여기에 수비에 강점을 지닌 야수 FA들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될지도 주목할 만하다.

류선규 전 단장.
류선규 전 단장.

브리핑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

    AD